'휴전협상중' 유럽·중동사령부 타깃, 유럽 방위비 압박 예고…
정부효율부 머스크 "F-35는 최악" 최신 전투기 예산 줄일 듯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2025.01.15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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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부 지출 삭감 여파가 국방부에도 미쳤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앞으로 5년간 매년 8%씩의 예산 삭감 계획을 수립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헤그세스의 메모에 따르면, 그는 국방부 당국자들에게 오는 24일까지 삭감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헤그세스는 지난 18일 작성한 메모에서 "우리는 예산을 통해 필요한 전투력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국방비 지출을 중단하며, 과도한 관료주의를 거부하고, 진행 중인 회계감사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삭감 예산이 "매년 수백억달러 규모"라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소속된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포함해 북부사령부, 우주사령부 등은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 또 미국 남부 국경 작전, 핵무기 및 미사일 방어시스템 현대화, 공격용 드론 및 기타 탄약 예산도 삭감의 예외 항목으로 꼽았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유럽사령부,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동사령부, 또 아프리카사령부는 예외 목록에서 빠져 직접적인 예산 삭감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미국이 러시아와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국방비 인상 요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등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전투기 등 주요 공군 전력이 국방예산 삭감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효율부(DOGE)를 지휘하며 정부지출 삭감을 주도하는 트럼프의 측근 일론 머스크가 록히드마틴의 F-35 등 최신 전투기 프로젝트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는 X에 "군사적 가치가 역사상 최악인 F-35 프로그램을 중단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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