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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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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KF-21 탄 공군총장 "차원이 다른 명품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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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시간 비행경력 ‘베테랑’ 이영수 총장

남해안 상공서 시속 1천㎞ 이상 속력으로 비행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사천기지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함께 했다. 시험비행조종사 외의 KF-21 탑승은 이 총장이 처음이다.

19일 공군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시험비행조종사 우홍균 소령과 함께 KF-21에 탑승해 조종특성과 항공전자장비 정확도 등을 점검하는 시험비행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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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9일 오전 경상남도 공군 사천기지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승해 첫 시험비행을 했다. KF-21에 탑승한 이 총장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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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남해안 약 4500m 상공에서 시속 1000㎞ 속력으로 비행하며 KF-21의 안정적인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했다. 또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과 함께 비행하며 타 기종과의 전술 운용 능력도 검증했다.

이 총장은 시험비행 뒤 “대한민국이 만든 전투기의 탁월한 성능을 공중에서 점검해 보면서 실로 뜨거운 감회를 느끼며, 20년 만에 우리가 바로 그런 대단한 나라가 됐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KF-21로 대한민국을 수호할 후배들이 부러워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워와 기동은 물론 항전장비, 무장능력에 있어 세계 톱클래스 전투기와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라며 “KF-21은 K-방산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명품 전투기로 이름 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시험비행에서 KF-21에 장착된 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의 성능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이륙하자마자 가까운 항적부터 먼 공역에 있는 항적까지 동시에 표시·추적되는 조종석 화면을 통해 국내 개발·생산된 AESA 레이다의 정확성과 전장상황 파악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던 레이다들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지녔다”라고 평가했다.

이 총장은 F-5, F-16, F-15K 등 공군의 주력 기종들을 28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2005년엔 F-15K 도입요원으로서 국내 첫 인도분 2대 중 1대에 탑승해 미국 본토에서 성남기지까지 비행했던 전력이 있다. 이 총장은 F-15K 1세대 조종사이자, F-35A 첫 비행단장으로서 F-15K와 F-35A의 전력화에 크게 기여했다.

함께 비행한 우홍균 소령 역시 150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우 소령은 2019년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했고, 2023년부터 KF-21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특히 KF-21의 최대 속도 시험비행과 최대 중력가속도 시험비행을 처음으로 수행했다.

KF-21 보라매는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2022년 7월 19일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2024년 11월 무사고 1천 소티(비행 출격 횟수) 비행을 달성했고, 추가 1천 소티 비행을 마친 후 2026년부터 일선 전투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KF-21은 앞으로 계획된 약 1000 소티의 시험비행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일선 전투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 이어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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