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민정 당시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외연 확장을 위해 12·3 내란사태에 반대한 여권 인사들과도 만나야 한다는 주문이 당내에서 나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1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비상계엄과 내란에 반대하는 세력들로 (접점을) 넓혀야 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대표가 당내 비주류 세력을 포용하는 것을 넘어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끌어안아 반윤석열, 반국민의힘 전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우리가 얼마큼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인가 넓게 봐야 한다”며 “이 대표도 한 전 대표와 이 의원, 유 전 의원 등을 어떻게 한 테두리 안에 넣을 것인가 분명히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고 의원은 “‘누구는 안돼’라는 배제 논리로는 같이 가기 어렵다”며 단서를 달았다. 특정인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저희 당의 대표도 하셨던 분께서 ‘이재명 대표는 안 된다’ (하는데) 이런 논리로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당신은 안 돼’라고 얘기하는 순간 합작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 전 총리는 내란 사태 뒤 “이재명 대표 대신 다른 사람을 내놓아야 정권 교체를 더 확실히 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싸잡아 비판해 왔다.
고 의원은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이 외세 침탈에 맞서 국공합작을 했을 때 두 정당은 서로 죽고 죽이는 내전을 벌였던 사람들이지 않으냐”며 “(통합에 있어) 그런 정도의 배포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국가 지도자급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다 끌어안을 수 있는 통 큰 결단들을 각자가 다 하셔야 된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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