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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33, 토트넘)을 적극적으로 옹호에 나섰다.
영국 '90mi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 저하로 인해, 손흥민은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받고 있다. 최근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관계에서 불화를 겪고 있으며, 구단이 그의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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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합리적인 비판. 문제는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태클을 걸고 있다는 것. 아예 영국 '더 보이 홋스퍼'는 앞서 13일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있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토트넘 벤치 수비수 출신의 제이미 오하라가 손흥민 저격수로 나섰다. 오하라는 "토트넘이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팀에는 열정도, 투지도, 의지도 부족했다. 이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되는 문제다"라며 손흥민을 저격했다.
이어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며,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해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팀을 하나로 묶고 이끌어나가는 유형의 리더는 아니다. 주장이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하는데, 손흥민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이제는 새로운 주장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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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국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오하라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손흥민을 옹호하는 한국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오하라는 '토크 스포츠'에 출연해 "한국 팬들이 24시간 내내 내 인스타그램에 항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손흥민이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세계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는 스피드가 떨어졌고, 예전처럼 수비를 뚫고 나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변함없는 입장을 밝혔다.
90min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세 차례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네 차례 올해의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역사적인 업적을 남겼다"라며 손흥민이 구단의 전설적인 공격수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총 172골을 기록했으며, 이 중 126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토트넘이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손흥민의 경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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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부상으로 무너진 토트넘, 손흥민이 원인 아니다"라며 "올 시즌 토트넘은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극심한 전력난을 겪었다. 한때 12명의 1군 선수가 결장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많은 주전급 선수들이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성적이 급락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손흥민은 21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팀을 지켰지만, 기대만큼의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을 가했다"라며 손흥민을 향한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90min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반박하며, 손흥민을 옹호했다"라고 말했다. 맨유전이 끝나고 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 나는 수도 없이 말해왔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누군가를 비난해야 직성이 풀리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의 부진이 손흥민 때문이라는 말인가? 혹은 내 전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손흥민과 자신의 전술, 둘 모두 크게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단순하다.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11명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피로를 호소하며 컨디션이 떨어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누구를 탓할지를 찾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그저 '범인 찾기'를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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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요즘 세상은 누군가 실수를 하면 바로 끌어내리려 한다. 더 이상 관용도 없고, 맥락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비난할 대상만 찾는다. 그런데 손흥민이 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손흥민이 착한 사람이라서 문제인가? 도대체 착한 게 왜 문제가 되는가?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나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단 한 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비난해야 하는 사람들은 손흥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라며 손흥민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손흥민을 향한 오하라의 집요한 스토킹 같은 디스에 대해 직접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섰다. 말 그대로 개인 리더십으로 팀 부진을 돌리는 여론에 대해서 직접 부인하고 나서면서 오하라를 비롯한 해설자들과 비판 여론을 일축하면서 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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