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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키장 딸린 리조트 콘도회원권 시황 | 대명·곤지암 ‘오름세’…용평은 ‘고전’

시티라이프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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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키장 딸린 리조트 콘도회원권 시황 | 대명·곤지암 ‘오름세’…용평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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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스키장 딸린 리조트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주말 숙박이 걱정인 스키 매니아들이 적극적으로 콘도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시즌,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리조트 콘도회원권 거래시장이 활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국 주요 리조트 콘도회원권 가격 현황과 구입요령,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알아본다.

(위에서부터)양지파인리조트, 한솔 오크밸리, 용평 리조트

(위에서부터)양지파인리조트, 한솔 오크밸리, 용평 리조트


40대 중반의 회사원 김 모 씨가 겨울철에 즐기는 유일한 레포츠는 스키다. 순백의 슬로프에서 만끽할 수 있는 ‘무한질주’ 쾌감에 푹 빠진 것. 현재 실력은 중·상급 정도. 설 면을 가르는 카빙턴과 숏턴, 롱턴, 활강 등 다양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

그동안 늘 혼자였던 그는 이번 시즌부터는 가족과 함께 겨울 스키여행을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권 리조트 콘도회원권을 물색 중이다.

최근 스키장을 갖추고 있는 대형 리조트 콘도회원권 가격이 바닥을 치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끝없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골프회원권 가격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는 2008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분양 물량 공급이 거의 없었고, 회원권시세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웰리힐리파크·보광휘닉스파크 보합세

지난해 여수에 이어 올해 거제에 체인을 오픈한 대명리조트의 경우, 지난해 1월 스위트(사용일수 30일)가격은 2250만 원. 올해 같은 기간 가격은 2400만 원으로 150만 원 오르며 콘도 회원권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올해 홍천 비발디리조트 퍼블릭골프장을 오픈한 것도 가격상승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또 서울근교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우수한 곤지암리조트 콘도회원권 인기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1월 기준, 35평형(사용일수 60일) 가격은 8000만 원으로 1년 새 400만 원이 오른 것. 9월 말 현재 900만 원 오른 850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곤지암리조트 콘도회원권의 경우 계약기간 만기가 다가오면서 매물이 시중에 유입되지 않아 시세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서울 잠실기준, 곤지암리조트까지는 차로 1시간이면 도착 가능하다.


같은 기간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옛 성우리조트)와 면온 보광휘닉스파크는 각각 1200만 원, 1450만 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브랜드 통합 이후 두 번째 스키시즌을 맞은 웰리힐리파크는 무료 셔틀버스 운영, 익스트림존 업그레이드 등 대대적인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무주 워터파크 신설 소식에 반등

그러나 슬로프 30면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용평리조트는 좀처럼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키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콘도회원권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그린피아 38평형 기준(사용일수 36일) 작년 1월 기준 2300만 원대를 유지했으나, 올 1월에는 1700만 원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9월 현재 100만 원이 상승, 겨우 1800만 원대를 유지하면서 체면을 유지했다. 9월 말 기준 빌라콘도 41평형의 경우에도 연초보다 150만 원 떨어진 1750만 원의 가격을 형성하고있다.

이재원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콘도팀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최대 수혜를 받는 용평리조트에서는 빌라콘도의 수선비 부과여파로 그린피아콘도를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용평리조트 빌라콘도는 개·보수 공사에 따른 개인별 수선비를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내년 워터파크 신설 계획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국 스키리조트 중 워터파크가 없는 곳은 무주리조트와 웰리힐리파크 뿐’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또 아직 시세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베어스리조트가 이랜드레저비스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한 시세상승이 예견된다.

이 외에도 한솔오크밸리는 리조트 최고급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떠났던 회원들이 다시 돌아오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콘도회원권 시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재원 팀장은 “최근 아웃도어 스포츠의 활성화를 통한 여가시간 확대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시세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겨울시즌을 맞아 스키 매니아를 중심으로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의 여파로 강원권 스키장 리조트를 중심으로 콘도회원권 시세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콘도구입 이것만은 꼭 살펴라

예약 횟수·재무구조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

스키장 리조트들은 주로 100만평 이상의 대형종합 리조트로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등 여러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명과 용평리조트를 제외하고는 체인이 거의 없고 체인형 리조트에 비해 고가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회원권 구입시 편의성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콘도회원권 구입시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회사 재무구조 튼튼한가

종합리조트는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로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튼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소형 리조트의 경우 부도가 날 경우 회원권 분양금 반환은 물론, 사용에도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부대시설 다양성 살펴라

자신이 원하는 레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가. 종합리조트는 여러 부대시설과 함께 각 리조트별 테마가 다양하게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레저를 갖춘 리조트 구입이 필수다. 체인이 한 곳이기 때문에 부대시설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예산과 가족간 합의를…

회원권 가격이 대부분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먼저 구입목적을 분명히 해야한다. 단지 자녀들과 함께 스키만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큰 평형보다는 작은 평형을 구입하는 것이 관리비 절감 등 여러가지 유리한 점이 많다.

시즌기간 예약횟수 점검 필수

우리나라는 겨울이 짧아 스키시즌의 경우 주말마다 부킹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체인이 한 곳만 있으며 예약이 원활한 반면 체인이 많은 리조트는 스키시즌에 스키장 리조트 체인의 부킹이 매우 힘든 점이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글 김동식 기자 사진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01호(13.11.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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