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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재기 노리는 이해인 "동료들 AG 선전에 힘 얻어…나도 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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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동계체전 우승으로 자신감 상승

"국제대회 출전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

뉴스1

피겨 대표팀 이해인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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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불미스러운 일로 잠시 은반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한 피겨스케이팅 이해인(고려대)이 4대륙 선수권에서 다시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대회의 모든 순간을 즐기겠다는 각오다.

이해인은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 한국에서 하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성장하던 이해인은 지난해 큰 풍파를 겪었다.

2024년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더해 남성 후배 A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실까지 추가로 적발되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대로 몰락하는 듯했던 이해인은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혐의는 부인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이후 2024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를 통해 복귀, 5위를 기록하며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해인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재기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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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대표팀 이해인(왼쪽부터), 윤아선, 김채연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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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2020년 국내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 때는 유망주 자격으로 갈라 쇼에 나섰는데, 5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직접 선수로 뛰게 되어 영광"이라며 "잘 타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나가게 돼서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던 이해인은 국내에서 훈련하며 후배 김채연(수리고)의 우승 소식을 접했다. 자신이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동료의 선전에 기뻐했다.

이해인은 "한국 선수들이 하얼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나도 행복했고, 힘이 됐다. (김채연, 차준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기량면에서는 인정받은 선수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감은 있다. 특히 지난달 춘천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정상에 올라 분위기도 좋다.

이해인은 "나도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일단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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