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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이재명 “국익 위해 동맹국과도 관세 전쟁, 트럼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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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연일 우호적 메시지

정치권 “親中 이미지 희석 의도”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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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의 관세 전쟁을 불사할 뿐 아니라 적대 관계에 있는 나라와의 대화·협상도 망설이지 않는다”며 “우리도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이 대표는 “트럼프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기존 ‘친중(親中)’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서는 “견고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이란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 외교가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관세를 포함해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소통해 가기로 한 만큼 여야와 정부, 기업이 함께 힘 합쳐 대응할 때”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는 낫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별한 변화 없이도 코스피(KOSPI) 지수가 3000대를 찍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코스피 지수가 지금 2500에서 2600대로 겨우 턱걸이하고 있다”면서 “코스피 3000을 찍는 법은 단순하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시장이 공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씩 벌고 피눈물 흘리게 해도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으면 어느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하려고 하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아직 집권 여당 아닌가. 최소한의 양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초딩(초등학생)’들도 이러지 않는다”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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