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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상호관세, 美기업도 비용 상승” [트럼프發 관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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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상호관세, 美기업도 비용 상승” [트럼프發 관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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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 등에 투자 심리 회복…뉴욕증시, 상승 출발
NYT “수입 25%가 부품·원자재 차지
150개 교역국 관세율 달라 계산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들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가면서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수입 중 4분의 1 이상이 부품과 원자재여서 미국 기업의 비용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일대일 관세(one-for-one tariff) 계획이 글로벌 경제를 어떻게 위협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50개 이상의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수천 종목의 제품에 대한 개별 관세율을 계산하는 것은 외국에서 중간재나 최종재를 수입해 와야 하는 미국 기업에 집행상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대일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발표한 상호관세를 의미한다. 법무법인 사이들리 오스틴의 국제무역 전문 변호사 테드 머피는 “모든 관세 분류 항목당 150개의 서로 다른 관세율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복잡은 관세 집행이 실무에서는 ‘헤라클레스급’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자산업 무역협회인 IPC의 존 미첼 회장은 지난 13일 성명에서 “새로운 관세는 제조 비용을 증가시키고, 공급망을 교란하며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을 촉진함으로써 미국의 전자산업 기반을 더욱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미국 수입 중 4분의 1 이상은 부품, 원자재 등이 차지한다”며 “이들의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저하돼 미국 내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 저스틴 웨이드너는 “다른 유형의 관세의 경우 다른 국가로 상품 수입처를 바꿔 관세 상승 부담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번 상호관세 부과는 이전과 달라 기업들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이는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미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부가세까지 더한 상호 관세가 전면 실행되면 올해 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2%포인트나 올라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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