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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은 1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 3대4로 패했다.
비록 역전은 실패했지만 후반은 삼성이 지배했다. 팀의 스프링캠프 첫 외부 평가전 치곤 괄목할 만한 성과.
첫 외부 실전경기인 만큼 타선은 초반 주춤했는데 이재현만 펄펄 날았다. 첫 두 타석 모두 안타로 출루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 첫타석 2사 후에는 중전안타, 4회 두번째 타석 1사 후에는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였다. 이틀 전인 14일 청백전에서는 7회 1사 후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안타 3개가 모두 야구장 중심에서 오른쪽을 향했다는 의미.
놀라운 변화다.
이재현은 지난해까지 극단적 풀히터였다.
KBO 공식야구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재현이 기록한 우익수 쪽 안타는 101안타 중 8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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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친 안타만 늘어나면 시즌 타율 0.260을 3할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안정된 수비와 장타력을 고려하면 3할 타율은 프로입단 4년차 만의 골든글러브로 가는 지름길이다. 현재 박찬호 박성한 오지환 삼파전 구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꿈이다.
올겨울 '정교함'에 포커스를 맞췄다.
지난 겨울 투수 황동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집중 트레이닝을 했다. 확실한 루틴 속 자신만의 스윙 메커니즘 장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현지를 방문한 이종열 단장으로부터 비망록도 받았다. 데이터 팀과 함께 이재현이 고쳐야 할 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자료였다. 문제를 파악하니 고치는 건 땀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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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노력했고 시즌을 앞둔 지금은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미국가서 기술적인 부분과 마인드도 좋아졌다. 타격관이 잘 정립돼 온 것 같다. 청백전도 밀어서 넘겼고, 오늘도 중견수에서 우측방향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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