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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정윤주·김연경 쌍포' 흥국생명, 기업은행 완파…9연승 선두 질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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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3-0 완승…2위 현대건설과 14점 차

남자부 한전은 루키 윤하준 앞세워 6연패 탈출

뉴스1

9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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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9연승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16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2 25-20)으로 완승했다.

파죽의 9연승을 이어간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24승5패로 승점 70점 고지를 밟았다. 2위 현대건설(18승10패·승점 56)과의 격차는 14점 차로,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반면 기업은행은 외인 세터 천신통의 공백을 여전히 메우지 못하며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12승17패(승점 37)로 4위를 유지했지만, 3위 정관장(20승8패·승점 55)과의 격차가 커 봄 배구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17점, 김연경이 14점으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직전 GS칼텍스전을 치른 뒤 현역 은퇴를 예고했던 김연경은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도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3점, 아시아쿼터 외인 아닐리스 피치도 블로킹 4개 포함 6점으로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이 15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빅토리아가 범실 9개, 육서영이 범실 8개를 범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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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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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흥국생명이 유일하게 접전을 벌인 세트였다.

세트 중반 17-20까지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서브 범실과 정윤주의 퀵오픈 등으로 연속 3득점 해 동점을 만들었다. 20-21에선 정윤주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 세터 이고은의 패스페인트 등으로 3연속 득점해 23-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24-23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을 꽂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기업은행은 2세트 이후 급격히 흔들렸고, 흥국생명은 크게 힘을 빼지 않은 채 승리했다. 2세트를 25-12로 완파했고, 이어진 3세트에선 정윤주와 김연경의 쌍포가 가동되며 25-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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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루키 윤하준이 16일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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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2-34 27-25 25-20 25-21)로 이겼다.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한전은 시즌 전적 10승19패(승점 28)로 최하위 추락의 위기를 벗어났다.

반면 이날 이길 경우 탈꼴찌가 가능했던 OK저축은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6승23패(승점 23)가 됐다.

한전은 외인 공격수 마테우스 크라우척, 아시아쿼터 외인 세터 나카노 야마토가 모두 빠진 채 최근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토종 '아포짓' 김동영이 양 팀 최다 30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주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루키 윤하준의 활약도 눈부셨다. 윤하준은 1-1로 맞선 3세트 초반 교체 투입돼 홀로 11점을 쏟아부어 중요한 세트를 가져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4세트에도 4점을 추가한 윤하준은 이날 15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 신호진이 24점, 김건우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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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김동영.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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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1세트 무려 9번의 듀스 끝에 신호진, 김건우에게 연속 실점하며 32-34로 패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22-24에서 박승수의 공격, 임성진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25-25에선 전진선이 속공을 성공시킨 뒤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27-25로 이겼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는 루키 윤하준이 주인공이었다. 세트 초반 상황에 교체 투입된 윤하준은 과감하게 강타를 때리며 많은 공격을 성공시켰다.

특히 세트 막판 19-19 상황에선 마지막 6점 중 5점을 홀로 폭발시키는 '에이스 본능'을 보이기도 했다. 윤하준이 3세트에만 11점을 기록한 가운데 한전은 25-20으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한전은 4세트엔 주 공격수 김동영이 다시 전면에 나섰다. 세트 초반을 윤하준이 책임진 이후 전위에 나선 김동영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김동영은 4세트에만 홀로 12점을 폭발했다. 중요한 순간 블로킹과 서브 득점까지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는 24-21에선 백어택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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