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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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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로맨스도 잘하는 배우, 이준혁의 저력이 빛났다. 이준혁이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대세배우에 등극했다.
이준혁이 연기한 돌싱 직장인 유은호는 그야말로 ‘나의 완벽한 비서’이자 ‘남친’ 그리고 '아빠'였다. 뛰어난 재력은 없지만 다정함을 장착한 그는 일과 육아, 살림까지 다 잘하는 것은 물론, 어른스러우면서 때로는 수줍은 유은호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그려냈다. 직장 상사였던 여자친구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멋지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연인의 선택과 성장을 믿고 응원하며 달라진 로맨스 남자 주인공 상을 제시했다.
"캐릭터만 남는 연기자 꿈꿨죠"
이준혁은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작품이 꼭 흥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이번 작품은 대중성이 중요했기에, 대중의 입맛에 맞았구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마치 대중들과 대화가 통했다는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는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데 소속사 대표가 같이 나온 게 처음이라서 작품의 화제성이 실감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7년 가수 타이푼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이준혁은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 '좋거나 나쁜 동재', 영화 '신과 함께', '범죄도시3' '소방관' 등에 출연했다. 멜로보다는 장르물에 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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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S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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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멜로보다 장르물을 선호한 이유로 “연기 입문 당시 깊은 연기, 진한 연기를 하고 싶어 장르물을 더 선호했다”며 “크리스천 베일을 좋아했는데, 그가 한 인터뷰에서 멜로는 하지 않는다고 해 그 영향도 받았다.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만 남는 연기자를 꿈꿨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독특한 캐릭터를 추구했는데 그런 캐릭터를 계속 하다보니 더 이상 독특하지 않더라. 어느 순간 샐러리맨이 꿈이었던 은행원이자 육아 중인 내 친구의 삶이 오히려 내게 더 판타지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월급쟁이로 사는 ‘나의 완벽한 비서’의 유은호가 독특한 캐릭터로 다가온 것이다.
본격 멜로에 도전했으나 막상 이야기 구조는 비슷했단다. 영화 ‘범죄도시3’에서 악역을 연기한 그는 "장르는 다르지만 이야기 구조는 유사하더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3’에서는 기승전에서 사람을 죽였다면 ‘나완비’에선 기승전에서 키스를 하는 식이었다”며 “다른 점이라면 그때는 눈을 뜨면 마동석 선배, 이번 작품에선 눈을 뜨면 (한)지민씨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호기심 원동력 삼아 지금까지..."
마흔살에 주목받게 됐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배우로 통한다. 크게 주목받지 못한 지난 시간 힘들었냐고 물으니 그는 “사실 목표가 데뷔였다”며 “2년간 준비하고 데뷔를 했으니 내 목표는 이미 이룬 셈”이라고 답했다.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취미인 그는 “데뷔 후 콘텐츠를 만드는 이 일이 너무 궁금했다. 저를 반하게 한 마술쇼였다. 이걸 어떻게 만들지, 그 안의 사람들도 궁금했다. 순수하게 접근해서 호기심을 원동력 삼아 지금껏 왔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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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 소속사 제공 |
“작품이 히트할지는 예상 못하나 현장에서 좋은 동료는 될 수 있다. 그걸 바탕으로 좋은 연기를 성실히 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만약 제가 잘됐다면, 후배들에게 제가 롤모델까진 아니더라도 중간 어디쯤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이젠 노후 준비를 하려면 돈도 좀 벌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한편, 이준혁은 넷플릭스 새 미스터리 시리즈 ‘레이디 두아’(김진민 감독)로 돌아온다.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 분)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형사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다.
여기에 특별 출연작인 넷플릭스 ‘광장’(최성은 감독),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까지 대세 배우다운 열일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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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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