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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규제철폐 및 AI대상 사업 발굴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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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출신지 등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인터넷 매체 기자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인터넷 매체 기자인 박모씨 등 5명에 대해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지난해 12월2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제출했다. 고소된 5명 중 기자 박씨 등은 허위정보를 직접 작성해 게시한 혐의가 적시됐다. 일부는 허위정보를 유포한 혐의다.
오 시장은 고소장에서 "인터넷 매체 기자인 박모씨와 방모씨가 해당 매체 사이트에 '전라도 담양이 고향인 오세훈에게 속았다'라는 제목으로 '매국노' '수박처럼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갱이' 등의 모욕적 표현이 담긴 기사를 게시해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용인 해주 오씨 추탄공파 13대손으로 대대로 서울에서 살았다. 모친은 경북 상주 출신이다. 오 시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태생으로 유년시절은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보냈다. 전남 담양과는 연고 자체가 없다.
또 오 시장은 포털 사이트 카페 등에 오 시장에 대한 허위 정보를 게시한 김모씨도 고소했다. 김씨는 오 시장을 두고 "낮엔 우파, 밤엔 좌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TBS가 김어준씨에게 수억원의 연봉을 지급한다' '오 시장의 반대로 TBS에서 김어준씨를 물러나게 하지 못했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인터넷에 게시했다.
서울시는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울시의회는 2022년 11월 일명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고 지난해 6월 서울시는 TBS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김어준씨는 2022년 12월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씨는 또 해당 게시글에서 "서울시가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23년 11월 민주노총을 상대로 강북노동자복지관 민간위탁 만료에 따른 퇴거를 요청했다. 이후 명도소송에 따른 강제조정 결정에 따라 퇴거 조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고소는 허위 정보가 버젓이 유통되는 행태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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