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계기 양자 회동
트럼프 중재외교 개시후 종전 논의 시작
밴스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 원해”
젤렌스키 “진정한 안전보장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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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제이든 밴스(오른쪽 아래),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오른쪽 두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아래)가 2월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린 제61회 뮌헨 안보회의(MSC)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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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며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몇일, 몇주, 몇달간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걸로 확신한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에서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연설에서 “우리가 트럼프,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매우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가 동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두 나라가 협정 초안을 아직 검토 중이며 몇 가지 세부 사항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각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모이는 뮌헨안보회의를 시작으로 종전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켈로그 특사가 17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20일 우크라이나를 찾아가 당국자들과 회동한다.
한편,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뮌헨안보회의 초청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와 관련해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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