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곳 없는 청년 ◆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에서 청년들이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일자리에서 중장년층에게 밀리고, 자산 증식의 지렛대가 될 수 있는 금융권 대출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청년들을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나이스(NICE)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9세 이하 청년 차주의 대출 총액은 492조7984억원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해 3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작년 말 39세 이하 대출 보유자는 599만여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만명 줄었다.
14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나이스(NICE)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9세 이하 청년 차주의 대출 총액은 492조7984억원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해 3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작년 말 39세 이하 대출 보유자는 599만여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만명 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작년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대출 총액은 2023년 말과 비교해 약 11조5000억원 불어나 840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보유자도 1년 새 16만명 늘었다.
젊은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우량 담보가 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이 적고 신용도가 낮아 작년 정부 당국이 가계대출 감축을 유도했을 때 금융권에서 젊은층 대출부터 축소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시장에서도 청년들이 위 세대에 일자리를 내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36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21년 31만4000명이 줄어든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경기 침체와 더불어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에 치중해 청년 고용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1월 34만명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으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이소연 기자 / 류영욱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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