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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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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전말과 관련해 핵심 진술을 해온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더불어민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오히려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자당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완전히 이용 당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의 증언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질문을 미리 알려주고 답변 준비하게 한 뒤, 자신의 유튜브에 불러 원하는 대로 진술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 단장은 민주당의 조직적 회유 정황도 증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10일 국방위 정회 시간에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만나 국방위 답변을 연습시키고 리허설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 박 의원은 자신이 적어준 문장대로 읽으라고 강요도 했다고 한다"며 "그러면서 변호사를 동원해 보호해주겠다고 달랬고, 실제로 김민석 최고위원의 형이 이끄는 시민단체에서 곽 전 사령관에 대한 탄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대통령에게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시받았다고 주장하는 홍 전 차장도, 폭로에 나서기 전 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홍 전 차장은 핵심 증거로 제시한 체포 명단 메모도 논란을 빚자, 사후에 보좌관을 시켜 재작성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해당 메모가 야당 의원과 소통 이후에 재작성된 것이라면 어떤 판사라도 이를 객관적 증거로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란 주장의 핵심인 두 증인이 민주당과 이렇게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떻게 두 사람의 주장을 객관적 사실로 보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비상계엄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들의 검찰 조서를 탄핵 심판 증거로 채택한 헌법재판소를 향해 "진실과 거짓이 혼재됐는데 헌재가 무슨 초능력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헌재의 관련자 검찰 조서 증거 채택 자체에 대해서도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선례라고 주장하며 증거로 채택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지난 2020년 '피의자가 인정하지 않을 경우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 이전의 예"라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한편 '2030 세대는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는 유튜브 발언으로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반대하는 이들을 모두 적대시하는 '극단주의'가 민주당 골수에 박힌 DNA"라고 비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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