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39.05)보다 9.34포인트(0.37%) 오른 2548.39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9.59)보다 4.41포인트(0.59%) 하락한 745.18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 |
한국 증시가 12일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관세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충격이 덜했다. 여기에 조선·방산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증시를 떠받쳤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2포인트(0.37%) 오른 2548.57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발(發)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하락장으로 출발했지만 곧 바로 반등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19억원, 9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7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종일 팔자였던 외인은 오후 2시50분을 전후로 사자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조치에 서명하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이를 무난히 소화했다. 오히려 중국 견제 속에 한국 조선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방산주 상승랠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선주는 미국 상원에서 동맹국에 해군 선박 부품 건조를 허용하도록 하는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HD현대중공업, STX엔진, HJ중공업 등 강세였다.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특수선 시장에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가격 상승폭에 가까운 29.64% 상승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라 금리 변동 가능성이 생길 수 있어 증권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10시30분에는 미국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지만, 물가 수준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상회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해석이다. 파월 의장은 CPI 발표 후 미 하원 청문회에서 관련 발언할 예정이다.
이 부장은 "미 CPI에서의 물가둔화 신호와 파월 의장의 코멘트,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시장은 촉각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3%대 상승했고, 보험, 오락·문화, 기계·장비, 증권, 유통 등이 1%대 강세를 보였다. 금융, 제조, 금속, 화학, 전기·가스 등을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15%대 상승 마감했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메리츠금융지주,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등이 강보합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59%) 하락한 745.18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코스닥은 개인이 22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0억원, 55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건설, 금융, 오락·문화, 운송·창고, 섬유·의류가 강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HLB·리노공업·클래시스·JYP Ent.·코오롱티슈진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4분기 흑자전환 실적을 발표한 스튜디오드래곤도 2%대 강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0원 오른 14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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