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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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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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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기자]
피카소의 비밀 /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피카소의 비밀 /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2025년 첫 MMCA 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으로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과 혁신의 순간을 탐구하는 영화들로 구성되었으며, 오는 14일부터 5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은 예술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아내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미술, 건축,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조명하며, 그들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창작 과정과 예술적 고뇌를 깊이 있게 다룬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첫 번째 작품인 앙리-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피카소의 비밀>(1956)은 칸영화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로, 피카소의 즉흥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과정을 담았다. <알토>(2020)는 핀란드 건축가 알바 알토와 그의 아내 아이노 알토가 인간 중심적 공간을 창조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과정을 탐구한다.

애프터이미지 /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애프터이미지 /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애프터이미지>(2016)는 폴란드 아방가르드 화가 스트르제민스키의 예술적 저항을 다룬 작품이며, 빔 벤더스 감독의 <안젤름>(2023)은 화가 안젤름 키퍼의 작업실을 통해 인간 존재와 역사의 순환성을 탐구한 3D 영화다.

이 밖에도 무용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다룬 작품들이 상영된다.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은 독일 표현주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창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며, <수퍼 에이트 시절>(2022)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가 기록한 1970~80년대 프랑스 사회의 일상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수퍼 에이트 시절 /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수퍼 에이트 시절 /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또한 <일렉트로니카 퀸즈: 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은 기계를 활용한 급진적 실험을 통해 전자 음악의 경계를 확장한 여성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프로그램과 연계된 스크리닝 & 토크 세션도 마련된다. 영화학자 이윤영(연세대 교수), 건축가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디렉터),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 신유진 작가, 어맨다 킴 감독 등이 참여해 각 영화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CI 이미지 / 사진=문화뉴스 DB

국립현대미술관 CI 이미지 / 사진=문화뉴스 DB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동시대 영화 거장들이 조명한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과 예술적 고민을 담은 영화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는 다양한 예술적 탐구가 가능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 대여·전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2025년 <나눔미술은행>을 개시한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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