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다양성이 생명"이라던 이재명, 작심비판 내놨던 김경수 만난다

머니투데이 김성은기자
원문보기

"다양성이 생명"이라던 이재명, 작심비판 내놨던 김경수 만난다

속보
미국 쿠팡사 주주, 국제투자분쟁 중재의향서 제출
[the3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접견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2024.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접견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2024.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신과 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도 예고하는 등 당내 통합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2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오는 13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먼저 회동을 제안했다"며 "특별한 의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김 전 지사와 만난 이후 임 전 비서실장, 김부겸 전 총리와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다만 또 다른 민주당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도 만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아직 조율된 바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소위 '비명(비이재명)계'라 불리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는 것은 당 안팎에서 나오는 통합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민주당이 집권에 승리하려면 통합과 포용이 우선 과제라는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표를 향해 "지난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함께 할 최소한의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든지 힘을 모아주실 분들이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 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지난 10일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며 "폭넓게 국정을 안정시켜 나갈 수 있는 연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전 지사의 발언 수위는 평소답지 않은 강성이란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김 전 지사도 이같은 평가를 인지한 듯 당시 라디오에서 "당에 약간 충격파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발언을) 던졌다"고 했다.


임 전 실장도 이 대표에 직언한 대표 인사다. 임 전 실장은 지난 9일 SNS에 "내란 저지와 탄핵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던 역량을 오롯이 모아내야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은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다음 과제는 기필코 조기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이재명 대표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당이 좀 더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판들을 인식한 듯 이 대표 스스로도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 등과의 회동에 나선 것도 스스로 내놓은 말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민주당은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인 '국민통합'의 책무를 다 하겠다"며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나와 "당은 다양성이 본질이자 생명"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아닌 '보수집단'이 재집권하면 카오스(혼돈)다. 우리 모두의 목숨이 걸렸다.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비판하는) 분들의 역할도 찾아 만들어 드리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경쟁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