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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관세폭탄, 2018년 美증시 급락의 원인"

이데일리 정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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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관세폭탄, 2018년 美증시 급락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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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교육감도 6·3선거 선출" 가닥
관세 전쟁은 불확실성 높여 기업의 투자 의욕 줄여
2018년 금융위기 이래 첫 美증시 연간 하락
"국회가 트럼프 막을 가능성 낮아…주가 급락만이 트럼프 막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2018년 미국 증시의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티븐 카빈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앞으로 4년간 미국의 무역정책이 임의적이고,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많은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투자를 미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빈 연구원은 “이는 이론적 가설이 아닌 이미 과거에 실제로 발생한 일”이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관세 정책으로 무역정책 불확실성(trade policy uncertainty, TPU)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R)의 국제금융국장을 역임하기도 한 카비 연구원은 뉴스 기사에서 보호무역주의 관련 언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바탕으로 TPU를 산출한 연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르면 TPU 지수는 30년 동안 50 이하로 유지됐으나 2018년 말과 2019년 중반 250을 초과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미국 기업들의 실질 투자 성장률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제조업 생산 역시 정체됐다. 연준 연구진은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경제활동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으며, 카빈 연구원은 “2018~2019년 사례를 고려하면 현재와 같은 무역 불확실성 증가는 미국 경제에 실질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결과 2018년 12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한 달 동안 9% 하락하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8.7% 하락하며 미국 증시는 역사상 최악의 12월을 보냈다. 그해 미국 증시는 최종적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가 처음으로 연간 하락을 기록한 해이다.

카빈 연구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도 트럼프 1기 행정부거 시행된 관세 정책이 대부분 유지됐음에도 무역불확실성이 낮았던 점을 지적하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확실성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카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바꾸도록 만드는 가장 가능성 높은 요인은 주식시장의 급락”이라면서도 “주가 폭락을 무역 정책 안정화의 유일한 해법으로 기대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암울한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철강, 알루미늄 제조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 계획이 협상용이라는 판단 아래 아직 투심을 아직 잃지 않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