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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D, NBA 구단주 길 열렸다...현 구단주와 분쟁 조정 승리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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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D, NBA 구단주 길 열렸다...현 구단주와 분쟁 조정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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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메이저리그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 구단주 꿈을 이룰 수 있게됐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NBA 구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관련한 구단 소유권 분쟁 조정위원회에서 이겼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사업자 마크 로어와 함께 팀버울브스와 WNBA 미네소타 링크스 구단 인수를 추진했지만, 이 과정에서 현 구단주인 글렌 테일러와 분쟁이 일어났고 양 측은 조정위원회로 향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오른쪽)는 사업자 마크 로어(왼쪽)와 함께 NBA 미네소타 구단 인수 작업을 진행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알렉스 로드리게스(오른쪽)는 사업자 마크 로어(왼쪽)와 함께 NBA 미네소타 구단 인수 작업을 진행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리고 세 명의 중립 조정관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는 로드리게스와 로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로 로드리게스는 구단 통제권을 가진 구단주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테일러는 지난 2021년 로어와 로드리게스에게 15억 달러에 구단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세 단계에 걸쳐 매각 대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말 로어와 로드리게스가 구단 지배권의 80%를 확보할 6억 달러 지급 마감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매각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로드리게스와 로어는 테일러가 계약 조항을 해석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급 기한을 90일 연장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의 분쟁은 조정위원회로 향했다. ESPN은 조정위원회가 테일러가 지난 3월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판매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와 로어는 성명을 통해 “오늘 결정을 매우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NBA와 함께 승인 과정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이제 우리의 위대한 미네소타 팬여러분과 트윈 시티 지역사회에 우승을 안겨주는 것에 우리의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테일러는 “나와 베키(테일러의 아내)는 이번 조정위원회의 2-1 결정에 실망했다. 추가 입장을 언급하기전 결정 내용을 철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제 공은 리그 이사회로 넘어갔다. NBA는 로드리게스의 인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사회를 소집, 구단주 변경을 승인하기 위한 구단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30명의 구단주 중 23명 이상이 승인해야 인수 과정이 최종 완료된다. 보통 형식적인 절차지만, 인수 대상의 현직 구단주가 반대할 경우 매각 승인에 대한 숙고 과정을 거칠 수 있다.


ESPN은 로드리게스와 로어가 이미 복수의 구단주들을 만나 자신들의 매각 작업에 대한 지지표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1994년부터 팀버울브스를 보유했던 테일러도 전 이사회 의장 출신이며 현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친분을 갖고 있어 나름대로 지지 기반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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