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산업부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민관 원팀으로 대응"

이데일리 하상렬
원문보기

산업부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민관 원팀으로 대응"

속보
마이크론 실적 등에 투자 심리 회복…뉴욕증시, 상승 출발
통상차관보 긴급 점검회의
철강협회, 수출기업 만나 대응방안 논의
"모든 네트워크 가동, 구체적 내용 파악 중"
"우리 기업 영향 최소화하도록 업계와 공조"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오른쪽)가 10일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 회의실에서 ‘미국 신정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업부)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오른쪽)가 10일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 회의실에서 ‘미국 신정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송파구 한국철강협회에서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철강협회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를 포함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알루미늄에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관세 발효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차관보는 회의에서 “정부는 주미 공관을 비롯해 동원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해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업계와 긴밀히 공조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도 협회와 개별 수출기업 차원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이 ‘원팀’(One-team)이 돼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미국의 구체적 조치 발표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업계와 소통하며 미국 측과 협의 등 관련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인 2018년 3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국가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였지만,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됐다.

다만 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한국·영국 등 일부 교역상대국에 대해선 협상을 통해 철강은 쿼터(수입할당량)제도를 적용했다. 한국의 경우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까지는 무관세 적용됐고, 그 이상을 초과하면 25% 관세를 부과받았다. 알루미늄 10% 관세는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