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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임종석 "말로만 말고 리더십 발휘해야"…박용진 "친문·친명 싸울 때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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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연일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

임종석 "대표 옆 아첨, 표 못 벌어와"

박용진 "조롱하면 대선 승리 불가능"

뉴시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임종석 전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광주 평화회의 '평화, 가야 할 그날' 행사에 참여해 기념사하고 있다. 2024.09.19.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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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9일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듯 "말로만 하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때도 빨간불이 깜박이는 데 앞만 보고 갔다"며 "언론과 여론조사가 지속해서 경고음을 보냈지만 무시했다. 당내 역량을 통합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밀어내기 바빴다"고 돌이켰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지원유세를 요청받았고 동의했으나 대선 캠프에서 '필요 없다'하여 현장에 나서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친명계를 향해서는 "당은 비판과 공론으로 떠들썩 한 게 좋다"며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모두 나서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며 "내란 저지와 탄핵을 위해 함께 맘을 모았던 모든 역량을 오롯이 모아내야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믿는다"고 당부했다.

역시 비명계로 통하는 박용진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친문, 친명으로 나뉘어 싸울 때냐"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정권은 정부 정책 실패와 인사정책 실패를 반성하는 것이 당연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에게 우선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말싸움만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명계를 향해 "수위가 매우 낮은 당내 이견 표출에도 발끈해 독한 말을 내뱉고 조롱하는 대응으로는 이재명의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이런 대응으로 선거 시작도 전에 수십만 표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친문계에도 "국민들이 대북정책, 인사정책, 부동산정책에 실망해 돌아선 책임을 이재명 한 명에게 책임을 묻고 몰아세우는 것으로 민주당 지지로 돌려세울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 핵심 관계자였던 분들은 정책과 인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 바란다"며 "노무현 대통령처럼 민주당 이전 정부의 자산과 부채, 공과 모두를 이어받겠다고 말하고 당내 이견과 비판을 격려로 듣고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10일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춰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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