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박지원-중국의 린샤오쥔이 경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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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임효준'에서 중국의 '린샤오쥔'으로 바뀐 후,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은 지난 8일 중국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150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 41초398)이 가져갔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경기 후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린샤오쥔은 "내가 유일하게 없는 메달이 아시안게임 메달이었고, 그래서 꼭 참가하고 싶었다"며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나도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 컸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린샤오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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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과 박지원(서울시청)의 경쟁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당초 "중국에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포부와 함께 나섰던 그였다.
남자 1,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고, 남자 계주에서는 결승선 통과 직전 박지원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린샤오쥔은 "박지원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박지원은 그와 이번 대회 내내 메달 경쟁을 벌였다. 그는 한바탕 몸싸움이 펼쳐진 계주 경기를 마친 후 "매우 재밌었다"며 "팬들이 더 재미있게 보려면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500m와 1,000m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하며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우승한 장성우와 은메달 박지원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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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1,000m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1분 29초 637)으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길리(성남시청)는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1,000m에서는 장성우(화성시청)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혼성 계주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아쉽게도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으나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린샤오쥔과의 몸싸움 끝에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됐고, 여자 대표팀은 김길리가 중국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며 4위에 머물렀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왼쪽)과 은메달을 차지한 김길리가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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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도 활약을 이어갔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에서 38초 24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 3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팀 스프린트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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