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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태진아 "치매 아내도 기억하는 형"…故송대관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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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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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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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태진아, 강진, 설운도를 포함한 가수들이 해뜰날을 합창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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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가수 송대관의 영결식이 오늘 진행됐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송대관의 영결식이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유족과 동료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배 가수들이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을 조가로 불렀다.

조사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맡았다. 그는 노래 '네박자'의 제목을 고인과 함께 결정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네박자'가 방송에 나올 때마다 특히 정이 가고 노래에 한몫했다고 생각해 행복했다"며 "선배님의 유머 있는 모습과 따뜻한 미소와 주옥같은 노래들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전 고인의 라이벌이자 막역한 후배였던 가수 태진아가 추도사를 했다. 지난 3일 밤낮을 술을 마시며 보냈다고 밝힌 그는 "대관이 형은 제 멘토였다"며 "치매를 앓는 제 아내가 형을 기억하는 모습을 보며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인과 함께 '트로트 4대 천황'으로 꼽혔던 설운도는 "가수는 결국 무대에서 시작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한다"며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시다 가셨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위안이 된다"고 애도했다.

송대관은 지난해 10월 '전국노래자랑' 충남 당진시 편과 영등포구 편 녹화에 참여했다. 충남 당진시 편은 이달 16일, 영등포구 편은 오는 3월 2일 방송된다.

한편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10여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지난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MBC 가수왕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그러다 당시 가수들의 주 수입원이던 극장쇼가 사양길로 접어들자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이민 생활 10여년 만인 1989년 귀국해 '정 때문에' 등을 히트시키며 재기에 성공했다.

1990∼2000년대에 '네가 뭔데',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유행가', '네박자' 등 히트곡을 꾸준히 내며 트로트 장르의 확산과 발전에 기여했다. 비슷한 시기 활동한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남진에 이어 제2대 대한가수협회장(2008∼2010년)를 맡아 가수들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고인은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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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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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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