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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픽!] 전문직 경단녀의 기쁨과 슬픔…'엄마는 레지던트'

연합뉴스 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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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픽!] 전문직 경단녀의 기쁨과 슬픔…'엄마는 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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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엄마는 레지던트'[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스타툰 '엄마는 레지던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흔히들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라는 말은 의사, 판사 등 전문직 여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이들은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둔 후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세간의 인식이다.

하지만 '경력 단절'은 커리어가 끊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약 30년간 꾸던 꿈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일종의 단절이라 볼 수 있다.

'엄마는 레지던트'는 워킹맘 의사 윤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네컷짜리 짧은 인스타툰(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웹툰)이다.

인턴을 마치고 안과 전공의 전형을 통과한 윤희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인해 이미 합격 통보를 받았던 자리에서 밀려난다. 그것도 점수계산이 잘못됐다는 터무니 없는 이유에서다.

그래도 인턴은 마쳤으니 피부·미용이나 건강검진 등의 분야에서 일반의로 일자리를 찾아보라는 말에 윤희는 "애 있다고 하고 싶은 일보다 하향 지원하는 것이 경단"이라고 꼬집는다.


인스타툰 '엄마는 레지던트'[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인스타툰 '엄마는 레지던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윤희는 아이가 보행기를 탈 수 있을 정도의 월령까지 키운 뒤 다시 전공의 시험을 치른다.

혹독한 전공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윤희가 어떻게 젖먹이를 키울지가 이 인스타툰의 관전 포인트다.

그는 의사이긴 하지만 아기 엄마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엄마는 레지던트'는 모든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다.


윤희는 출산 후 자신과 마찬가지로 의사이자 한 아이의 친권자인 남편의 삶이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둘 다 기를 쓰고 공부했고, 함께 가정을 꾸렸으며, 아이를 낳기 위해 노력한 점은 같지만 남편과 윤희의 일상은 판이하다.

'콜은 잘 듣는 사람이 애 울 때는 잘 자고 / 출근도 취미도 변한 게 없는데 / 암튼 넌 똑같고 / 난…'이라는 짧은 네컷짜리 인스타툰에서는 '경단녀'가 느낄 법한 서운함이 읽힌다.


그렇다고 자기연민에만 빠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실전 육아를 앞두게 되자 소아 과학 전공서를 제쳐 놓고 육아 필독서로 꼽히는 책 '삐뽀삐뽀 119'를 사는 윤희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새어 나오고, 아이가 주는 기쁨을 만끽하는 윤희를 보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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