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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추영우 “1인 2역, 디테일 신경 많이 썼다…성소수자 연기 부담 없었어”[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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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영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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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1인 2역’은 자주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다. 어려운 도전 중 하나다. 외모는 같지만 다른 인물처럼 보여야 한다는 건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섬세한 표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추영우는 최근 종영한 JTBC ‘옥씨부인전’에서 천승휘와 성윤겸이라는 두 인물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만들어냈다. 천승휘는 전국을 떠도는 전기수(이야기꾼)로, 자유로운 영혼과 능청스러운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반면 성윤겸은 출중한 무예 실력을 갖춘 관군으로 무겁고 단호한 태도가 특징이다. 그는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희생하는 인물이다.

배우 추영우.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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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난 추영우는 “1인 2역의 경우에는 승휘와 윤겸은 간극을 신경 썼다. 다르게만 연기하려고 했는데 임지연 선배가 ‘컷이 바뀔 때 두 사람을 알아보는 디테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에 대해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말했다.

천승휘를 연기할 때는 몸짓을 가볍게 가져가고, 말투에 장난기를 담았다. 반면 성윤겸을 연기할 때는 어깨를 무겁게 내리고, 말수도 줄였다. 눈빛 하나, 손짓 하나까지 신중하게 조율하며 두 캐릭터를 완벽히 구분 지었다.

추영우는 “승휘는 몸을 가볍게 움직이고 손짓도 크지만, 윤겸은 어깨를 무겁게 내리고 눈빛도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했다. 그런 작은 차이들이 쌓여서 결국 두 캐릭터를 구분 짓는 요소가 됐다”이라고 설명했다.

성윤겸은 조선시대 성소수자다. 성소수자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시대, 편견과 맞선 인물이다. 추영우는 성소수자라는 설정보다 성윤겸이 가진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과잉 없이 땅에 붙은 듯 현실적이었다.

추영우는 “감독님이 종방연 후 말씀해주셨는데, 성소수자라는 설정이 들어가지 않으면, 말 그대로 삼각관계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성윤겸이 송서인과 구덕이의 절절한 로맨스에 방해가 되는 인물이 될 수 있어서 넣은 설정이라고 하셨다. 사실 (성소수자가) 주가 되는 설정은 아니어서 부담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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