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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민주, 대왕고래 시추 1번 만에 사실상 실패 선언… “윤석열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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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림자를 쫓았던 것은 윤석열”

“이제 대왕고래와 내란의 미몽에서 깨어나라”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시추가 사실상 실패하자 해당 프로젝트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대왕고래 유망구조서 작업 준비하는 웨스트 카펠라호. 한국석유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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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달그림자를 쫓았던 것은 윤석열”이라며 “이제 대왕고래와 내란의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국가의 미래가 걸린 ‘게임체인저’라며 대대적으로 추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호수 위 달그림자였다”며 “성장은커녕 주식시장부터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실패가 예견됐다. 그런데도 정부는 예견된 실패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국민 혈세를 퍼부었다”며 “허술한 검증, 과대 포장된 전망, 그리고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된 석유 개발 사업의 참담한 현실은 온전히 윤석열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결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1차 시추 실패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낙관론을 앞세워 추가 시추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심지어 국민의힘은 마귀상어 추경까지 들먹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추가 시추라는 헛된 꿈으로 또다시 국민을 농락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낸 입장문에서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연구·검증, 과학적 데이터를 수반한 국민 설득 작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불통, 무능, 협작은 막대한 국민 세금을 낭비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란의 중심이었던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와 한국석유공사 간 오고간 자료제출을 영업기밀 등의 이유로 거부했고 액트지오 선정의 적절성, 입찰 과정, 사업성 평가 결과 자료, 액트지오의 사업성 평가 결과, 국내외 자문단 명단, 회의록 및 결과보고서 등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운운하며 꿈 속을 헤매던 정부는 아무런 자료도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는)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시추 계획에 대해 국회와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국책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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