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의제…트럼프 관심사 유가·핵군축·중동문제 의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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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유엔은 솔직히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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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회담을 위한 준비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의원은 다음달, 이르면 이달 중 두 정상이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슬루츠키 의원은 "(정상회담 준비는) 아주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며 "추측은 관두고 정상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 하지만 곧 (정상회담이) 열리긴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가장 큰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부터 취임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러시아와 휴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 또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러시아가 이긴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협상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 중 하나인 국제유가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기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외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합의에 따라 원유 감산을 시행 중이다. 유가를 낮춰 물가를 안정화할 것이라는 공약을 실행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감산 조치 재고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석유 산업체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는데, 푸틴 대통령이 제재 해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에 중국, 러시아의 비핵화를 바란다고 밝힌 만큼 핵 군축 문제도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슬루츠키 의원은 두 정상이 중동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종전 후 이스라엘로부터 가자 지구를 넘겨받아 개발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때문에 중동은 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이슬람 양대축인 이란, 사우디를 비롯해 중동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인종 청소하듯이 가자 지구에서 추방하겠다는 뜻이냐며 대거 반발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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