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회견에 나선 손준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지만 복귀에 성공한 손준호(충남아산)는 K리그2로 돌아왔다. 목표는 K리그1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손준호의 복귀 소식을 중국 스포츠계도 꾸준히 눈여겨보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6일 "손준호가 2월 5일을 선수 생활의 세 번째 출발점으로 보고, K리그2 충남아산에 입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손준호는 지난해 3월 한국으로 돌아온 뒤, 폼을 유지하기 위해 옛 소속팀인 전북 현대에서 잠깐 훈련을 받았다. 전북은 한때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손준호의 승부조작 혐의 리스크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손준호는 K5리그로 향했고 아마추어 축구를 2개월 정도 한 뒤 수원FC로 옮겨갔다"고 덧붙였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
전 산둥 타이산 손준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준호는 지난 2020년 10월 18일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 골을 기록한 뒤 중국 프로축구리그로 건너갔다. 이후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 해 5월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자가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에 해당한다.
손준호는 이후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후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가 지난해 3월 27일 극적으로 귀국했다. 국내리그 복귀는 그의 중국 리스크에 문제가 없을것이라 본 수원FC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이 문제로 인해 국가대표팀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시나닷컴'은 "지난해 9월 10일,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와 그 외 43명에게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중국축구협회에 의하면 손준호는 부당한 이익을 도모하고자 승부조작, 불법 수익 등 스포츠 윤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 징계를 전세계적으로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 만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손준호는 어디에서도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준호는 이에 즉각 반기를 들고 해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안이 가족을 언급하며 협박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어진 "진징다오에게 2022년 20만 위안(한화 약 3,7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승부조작은 하지 않았다"는 해명으로 인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승부조작 사실과는 별개로 결국 거액을 받은 것을 실토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시나닷컴'은 이 사건을 다룰 때 "손준호는 한국어가 능숙해 진징다오와 어울렸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것이다. 손준호는 금품을 받지 않았다"며 감싸는 듯한 논조의 보도를 전했다. 타 매체인 '소후닷컴' 역시 "손준호가 승부조작의 고의적 의도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손준호는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않았기에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손준호는 중국 매체들의 예상을 깨고 돈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 |
11일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긴 듯한 손준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손준호는 이를 "친한 사이의 단순한 돈거래"라고 해명했으며, 무엇보다 해당 금품거래가 승부조작과 직접 연관되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또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함에 따라 손준호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충남아산에 입단하며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시나닷컴'은 "그의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중동, 동남아, 멕시코 등 여러 해외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손준호는 자국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입단 소식이 알려지자 충남아산 팬들의 반응은 다소 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세금으로 논란있는 사람의 연봉을 주는게 맞느냐" "굳이 논란이 있는 사람을 영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팬은 "어쨌든 큰 전력이 왔으니 끝까지 함께 하자"며 반기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손준호는 6일부터 제주에서 진행되는 충남아산의 동계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사진= 연합뉴스, 시나닷컴, 충남아산 SNS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