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 “멕시코 25% 관세 한달간 전격 유예”…中24시간 내 협의(재종합)

이데일리 김상윤
원문보기

트럼프 “멕시코 25% 관세 한달간 전격 유예”…中24시간 내 협의(재종합)

속보
옥중 생일 맞은 尹 "올바른 나라 절박함이 비상사태 선포 이유"
트럼프, 멕시코와 관세 시행 13시간여 앞두고 합의
멕시코, 북부 국경에 1만명 군인 즉시 투입키로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대화..한시 유예 여부 주목
“중국, 파나마운하도 관련..합의 못하면 관세 상향”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계획을 한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멕시코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양측은 한달간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도 이날 계속 협의할 예정이어서 4일부터 예정된 대(對) 캐나다 관세 부과 조치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 24시간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 중국 10% 관세는 이제 시작일 뿐, 펜타닐 및 파나마 운하 문제 등에 만족할 만한 협상을 하지 못할 경우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멕시코, 美국경에 1만명 군인 투입...한달간 추가 협상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소셜트루스에 “지금 방금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이야기 나눴다”며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대화에서 클라우디아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1만명의 멕시코 군인을 즉시 투입하는 데 동의했다”며 관세 부과 유예 조치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불법이민자들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투입된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도 멕시코로 몰래 유입되는 고성능 무기 단속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한 달간 통상 및 보안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멕시코에 대한 전면 관세 부과 여부는 이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그리고 멕시코 고위급 장관들이 이끄는 협상을 진행하는 한달간 관세를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양국간 ‘합의’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으나 캐나다 관세 유예는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 은행의 영업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마약 유입 문제의 심각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트뤼도 총리와 다시 통화할 예정이다. 캐나다가 이 자리에서 마약 문제 단속과 통상 문제 등에 대해 멕시코처럼 만족할만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경우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한시적으로 유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시간내 중국과 대화..합의 못하면 관세 상향”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4시간내 관세 부과와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24시간 내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펜타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대 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또 파나마 운하와 관련이 있다”며 “그들은 오래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4일부터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 관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중국과 중국과 펜타닐 및 파나마 운하 문제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파나마와 조약을 맺어 건설한 뒤 80년 넘게 관리·통제하다가 1999년 12월 31일 정오를 기해 파나마에 운영권을 넘겼지만, 이후 홍콩계 운하 항만관리업체가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더 많은 국가에 상호(reciprocal)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기간에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