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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 충격파…희생양된 아시아증시 '털썩'

이데일리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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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 충격파…희생양된 아시아증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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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홍콩·한국 등 일제히 증시 하락
中 춘절 연휴 휴장…"日 증시 매도로 확대"
車 공급망 위협에…자동차·부품株 급락세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처음 장이 열린 3일 일본, 홍콩, 대만, 인도, 한국 등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관세 인상 여파로 직격탄을 맞자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좌절하고 있다.(사진=그록2 이미지 생성)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관세 인상 여파로 직격탄을 맞자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으로 좌절하고 있다.(사진=그록2 이미지 생성)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3만8520.09로 전 거래일 대비 2.7%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다시 3만9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이미 알려졌지만, 공식 발표를 계기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마감 기준 1052.40포인트 이상 내려갔는데 하락폭이 장중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는 “중국이 휴장일이어서 당장의 중국 주가 하락에 대비하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유동성이 높은 일본의 닛케이지수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폭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증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또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 떨어졌고, 홍콩의 벤치마크 항셍지수는 0.6% 하락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와 말레이시아 KLCI도 각각 0.7%, 0.3% 안팎으로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도 2.5% 하락했다.

중국 휴장으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이 손실을 주도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JD닷컴은 4.8% 하락했고, 전가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숏폼 콰이쇼우도 4.5%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외에도 테무와 쉬인 등과 같은 중국 초저가 전자상거래 기업이 주로 활용했던 ‘소액면세’(de minimis)도 표적으로 삼아 혜택을 없애 직격탄을 입을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북미 자동차 공급망 위협에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등 수출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5% 하락했고, 닛산과 혼다는 각각 5.6%, 7.2% 떨어졌다. 닛케이는 “일본 3대 완성차 업체(토요타·닛산·혼다)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 이후 약 3조엔(약 28조3000억원)이 증발했다”고 짚었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토요타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덴소도 8.3% 급락했다. 한국에선 멕시코에 공장을 가동 중인 기아(000270)가 5.7% 떨어졌다.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25%를 부과하면 즉시 미국 신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 등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