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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부과…인플레 우려에 증시 조정 불가피”

이데일리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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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부과…인플레 우려에 증시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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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실물지표 발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국내외 증시가 1~2주간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지난 1월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고, 캐나다산 에너지 자원에는 10% 낮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며 “관세 부과 명분은 이민자, 마약 위협이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하며, 이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실시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국이 미국에 대해 맞대응 조치를 취할 경우 관세율을 더 올릴 수 있는 보복 조항이 포함돼 있는데, 상대국들은 대응 준비 중”이라며 “1월31일 S&P500지수는 신고가에 나서는 가운데 관세 부과 소식에 달러 및 금리 상승과 함께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트럼프 1기 관세 부과 사례에 주목했다. 황 연구원은 “트럼프는 앞서 지난 2018년 1월22일 무역법 세이프가드(Section 201) 발동이 무역 분쟁이 시작돼 2019년 12월 미·중 1차 무역합의에 이르기까지 주가 조정이 지속했다”며 “짧게는 2주, 길게는 2개월 정도 이어졌으며, 조정 폭은 S&P500 지수 기준으로 -3%에서 -10%까지 나타났다”고 짚었다.

과거 당시 많이 오른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2018~2019년 2년간 S&P500 수익률은 20.8%를 기록했으며, 이 중 △IT(45.7%) △경기소비재(25.6%), 헬스케어(24.2%) △유틸리티(22.8%) 등이 시장을 아웃퍼폼했는데, 유틸리티 섹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례에서 2년 수익률을 아웃퍼폼했던 섹터들의 조정 폭이 컸다”며 “유틸리티 섹터는 무역분쟁 기간 가장 적은 변동성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했다”고 말했다.

조정의 마무리는 특정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황 연구원은 “일부 사례에서 추가 관세 인상 연기, 중국의 화해 성명서 발표 등 무역 분쟁의 일시 봉합을 시사하는 이슈가 등장하면 조정이 마무리되곤 했다”면서도 “이외에도 다른 매크로 이슈(부채한도 협상) 등이 트리거가 되며 조정이 마무리된 사례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 부과의 경우 실물지표 발표 시점과 겹치면서 증시 하락 요인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은 “관세가 문제 이유는 예측이 어려운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라는 점”이라며 “2월 초부터 중순까지 예정된 실물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시장 조정 요인으로 함께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