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2 (수)

[종합] 이동건 부모, 17년전 사망한 ‘둘째 子’ AI 복원사진에 “누구야?… 기억 사라졌어” (‘미우새’)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건 가족이 오랜만에 홍천 여행을 떠났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홍천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이동건의 가족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건은 “동생 준엽이랑 같이 갔던 유일한 여행지잖아요”라며 홍천으로 향하는 이유를 밝혔고 아버지는 “그때 준엽이가 호주 유학 중 방학 때 함께 놀러 갔었지”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어머니가 “나는 그저께 준엽이한테 갔다 왔어”라고 하자 이동건은 “기분 전환할 겸 이렇게 온 거죠”라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다.

세 사람이 도착한 곳은 이동건이 예약해둔 식당으로 이동건은 “지난번에 백숙을 못 먹어서 개구리를 먹은 거잖아요. 그쵸?”라며 백숙을 시켰다. 백숙, 약밥 등 상이 차려지자 세 사람은 맛있게 음식을 즐기기도.

식사 후 세 사람은 동건이 준비한 두 번째 코스인 스키장으로 향했고 이동건은 “저기서 곤돌라 타고 저 맨 위까지 갈 거예요. 저희 스키 안 타고요. 그냥 전망대예요”라며 부모님을 모셨다. 다소 멀찍이 떨어진 거기를 유지하며 세 사람은 침묵을 지켰고 아버지는 “그냥 가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네”라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내 바로 고요함으로 바뀌었다.

침묵은 곤돌라 안에서도 이어지자 이동건은 “로아가 조금 크면 이런 데 데려와도 좋을 것 같아요”라며 먼저 말문을 텄다. 그러나 이내 또 침묵이 이어졌고 VCR을 보던 패널들도 “아이구 답답해”, “동건아 네가 말 좀 하지”라며 답답해할 정도.

10년 같은 10분이 지나고 꼭대기에 도착, 하트 포토존에 도착하자 이동건은 “사진 찍어드릴게요”라며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동건 부부는 못 이긴 척 자세를 취했지만 너무나도 어색한 모습에 동건은 “다정하게~ 더 다정하게! 볼뽀뽀 돼요?”라며 혼자서 고군분투했다.

이후 세 사람은 해발 580m 위에 있는 공중그네에 다다랐고 아버지는 “몸을 뒤로! 이걸 꽉 잡아”라며 어머니 손을 잡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이동건이 “하트 해보세요!”라고 하자 부모님은 하트 포즈를 취해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하기도.

펜션에 도착한 이들은 방을 둘러본 후 저녁 식사를 준비, 이동건은 “순두부찌개 해드릴게요”라며 혼자서 요리한다고 했고 그사이 부모님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한마디 말도 없는 어색한 시간이 흘렀고 결국 어머니는 “나는 만 보가 안 된 것 같아서 좀 걷고 올게”라며 밖으로 나갔다.

다시 돌아온 어머니는 이동건의 찌개를 맛보더니 “좀 매운데?”라고 평했고 이내 “내가 된장찌개를 끓여볼게”라며 된장찌개와 배추전 요리를 시작했다.

식사 중 이동건은 “두 분은 옛날에는 신혼 때도 대화가 없었어요?”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그때도 대화가 없었어. 선을 본 날 이후로는 통화할 일도 없고”라고 답해 이동건을 폭소케 했다. 이를 듣던 어머니는 “우리 동네에 한 100여 호 가구 사는데 이장님 댁에 전화기가 딱 한 대 있었어. 네 아버지가 오밤중에 이장님댁에 전화한 거야. 우리집까지 뛰어와서 전해야 하는 거야”라며 말했고 아버지는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지”라며 풋풋한 과거를 회상했다.

아버지는 “근데 남의 집 전화니까 말을 길게 못 하잖아. 잘 있었느냐. 잘 지냈느냐. 잘 지내라 하고 끝!”이라고 연애 스토리를 밝혔다.

또 아버지는 “네가 결혼 생활도 했고 이혼도 했고 좋은 사람을 한번 찾아. 지금 이대로 계속 산다고 생각해 보면 형제도 없고 너 혼잔데 네 말년이 진짜 외로워. 남의 눈 그거 중요하지 않아. 내가 그 얘기를 너한테 꼭 해주고 싶었어”라며 이동건을 생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동건은 “좀 감동적인데? 나는 아버지한테 이런 얘기를 들을지 몰랐어요. 제가 이제는 그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나 봅니다”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이동건은 “제가 선물은 아니고 저한테도 선물이니까”라며 부모님께 액자를 건넸고 어머니는 “어 이게 누구야? 아들이야?”, 아버지는 “근데 이 얼굴이 나는 왜 이렇게 낯설지?”라며 당황했다. 동건은 “모르시겠어요? 만약에 준엽이가 현재 있다면 이렇게 됐을 거예요”라며 AI로 만든 동생임을 알렸다.

또 동건은 4명이 다 같이 모여 있는 또 다른 사진을 건넸고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동건은 “준엽이가 사진 찍기를 정말 찍기 싫어했어요. 내가 이거 붙이는 파마 뭐 이런 거 해주고”라며 동생을 떠올렸고 어머니는 “형을 존경한다고 했어. 키도 너보다 1cm 짧게 클 거라고 했어”라고 했다.

침묵을 지키던 아버지는 “지나간 얘기지만 내가 너무 엄하게 다뤄서 그런지 자기 아빠는 진짜 싫어했어. 그런데 내가 걔하고 멀어진 게 공부할 나이인데 게임만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컴퓨터도 몇 번 부쉈잖아. 너는 연예인이고 네 길을 가고 있으니까 게임만 평생 하도록 그냥 가만둘 걸 이런 생각도 들어”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나는 준엽이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어. 내가 잘못해서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엄청나게 자책하면서 살아왔어. 10년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얘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빨리 보내자. 내가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어”라며 아들을 어렵게 떠나보냈다고 밝혔다.

이동건이 “30년 동안 지냈던 집을 이제 이사 가는데 어떠냐”고 묻자 아버지는 “지금 집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는데 네 엄마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다려준 거야”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준엽이 잃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어. 홍천 얘기도 나 기억 하나도 안 났었어. 이사 간다고 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불안하고 그래. 난 준엽이한테 가서 그랬어. 우리 이사 간다. 잘 찾아올 수 있겠지?”라고 말해 패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두 번째 미우새로는 ‘외로운 외국인들의 설날 파티’를 여는 이상민, 럭키, 파비앙, 조셉이 모습을 보였다. 럭키는 결혼 7년 차 조셉에게 “조셉이 결혼하고 부르기가 좀 그랬는데 조셉이 제발 좀 불러달라더라”라며 파티를 열게 된 이유를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파인다이닝 코스요리를 하겠다는 조셉은 “설날이니까 호주 새해 음식에 한국이랑 퓨전음식을 할게요. 치킨 파미라고”라며 요리를 시작했다. 뒤이어 조셉은 특별 음료를 가져왔고 이를 맛본 이상민은 “깻잎이야! 탄산이 톡 쏘네”라며 감탄, 럭키도 “엄청 상큼하다”라며 깻잎 주스를 음미하기도.

이후 치킨 파미를 맛본 이상민은 “김치가 들어가서 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간이 너무 잘 맞아!”라며 폭풍 흡입했다. 이외에도 네 사람은 모둠전, 커리, 갈레트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파티를 즐겼다.

럭키는 “얼마 전에 인도에 다녀왔는데 엄마가 인도인이랑 결혼하라는데 이제는 국제결혼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한식도 좋아하니까 한국 여자랑 결혼해야 편할 것 같아요”라며 뼛속까지 대한외국인임을 알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럭키는 “인도는 결혼에 재산의 20%까지 써요. 약간 플렉스죠. 제가 보기엔 인도인들은 ESFP예요. 크게 결혼해야 이혼하기 쉽지 않아요”라고 했고 이상민은 “나는 그래서 가보고 싶어”라고 답해 모벤져스를 또 한 번 웃게 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