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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영입에 성공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향할 예정이었던 케빈 단소(27)를 하이재킹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1 구단 RC 랑스의 단소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게 됐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수비수인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합류하며 여름에 완전 이적 의무가 있다. 그는 등번호 4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2100만 파운드(약 379억 원)다.
단소는 190cm 89kg의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센터백이다. 운동 능력까지 좋은 만큼 공중볼 경합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속도까지 빠른 편이기에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토트넘 축구에도 적합한 스타일이다.
단소는 공을 다루는 실력도 훌륭하다. 그는 랑스에서 3백의 중앙에 서면서 후방 빌드업의 리더 역할을 맡았다. 이따금 나오는 실수는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원하는 발밑 능력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PL) 경험도 있다. 단소는 2019년 8월 아우크스부르크을 떠나 임대로 사우스햄튼에 합류했고, 한 시즌 동안 10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그는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를 거쳐 랑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2-2023시즌엔 리그 1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사실 단소는 토트넘이 아닌 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적을 앞두고 있었다. 손흥민 대신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었던 것.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예르손 모스케라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급하게 대체자를 찾아 나섰고, 단조와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
토트넘으로서는 정말 반가운 영입이다. 수비진에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전문 수비수가 아닌 아치 그레이가 임시 센터백으로 변신해서 뛰고 있었다. 최근 미키 반 더 벤과 벤 데이비스가 복귀하긴 했으나 라두 드라구신이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돌아온 선수들도 부상이 잦은 점을 고려하면 추가 영입은 필수였다.
이제 단소는 한동안 반 더 벤과 호흡을 맞추며 토트넘 수비를 이끌 전망이다. 데이비스는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만큼 3옵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소는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2호 영입이다. 앞서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프레이저 포스터의 연이은 부상으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급하게 데려온 바 있다.
콜로 무아니는 유벤투스 임대를 택했고, 텔은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대신 바이에른 뮌헨 잔류 혹은 다른 구단 임대가 낫다고 판단했다. 토트넘은 6000만 유로(약 907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바이에른의 허락을 받아냈으나 텔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토모리 역시 AC 밀란 잔류를 결심했다.
토트넘 팬들로선 이번 단소 영입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단소 역시 "여기 오게 되다니 정말 놀랍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다. 놀라운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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