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멜버른(호주), 이상학 기자] 한화 채은성. /waw@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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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멜버른(호주), 이상학 기자] 우승도 아니고, 5위도 아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35)이 내세운 새 시즌 목표 순위는 3위. 당장 우승 도전은 쉽지 않지만 5강 안정권이라 할 수 있는 3위를 현실 가능한 목표로 잡았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채은성은 “모든 팀들이 우승을 바라보며 시즌을 준비하지만 냉정하게 자기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전력이 좋아졌지만 당장 우승 도전은 쉽지 않다”며 “매년 5강에 안정적으로 들어야 우승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4~5위는 가을야구 끄트머리라 간당간당하기 때문에 3위를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7년간 무려 8번의 꼴찌로 바닥을 기었꼬,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번에 그쳤다. 2018년 3위로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10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터널에서 벗어났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2019년부터 최근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로 기나긴 암흑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혹독한 리빌딩 과정을 거치며 노시환, 문동주, 김서현 등 대형 유망주들이 투타 기둥으로 성장했다. 2023년부터 최근 3년간 채은성을 시작으로 이태양, 안치홍, 심우준, 엄상백 등 외부 FA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거 류현진까지 돌아오며 확실한 5강 후보로 거듭났다.
그러나 단번에 우승권으로 올라가긴 어렵다. 단계를 하나씩 밟아 올라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채은성은 “LG에 있을 때 5강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던 때가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항상 5강에 들어가는 팀이 되더니 4위, 3위, 2위 그리고 1위로 우승까지 하더라”며 “마음이야 당장 우승을 하고 싶고, 최종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지만 우리도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고참 류현진도 “주장 말을 잘 들어야 한다. 3등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채은성의 순위 목표 설정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전반기 손가락, 허리 부상 영향으로 기복 심한 타격을 했던 채은성은 후반기 60경기 타율 3할1푼7리(199타수 63안타) 14홈런 45타점 OPS 1.004로 반등했다. 시즌 최종 성적도 124경기 타율 2할7푼1리(436타수 118안타) 20홈런 83타점 OPS .814로 끌어올리며 마쳤다. 올해는 기복을 줄이고 꾸준함을 유지해줘야 한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채은성. 2024.07.28 / jpnews@osen.co.kr |
[OSEN=김성락 기자] 한화 채은성. 2024.08.17 / ksl0919@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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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년 후반기 타격감을 잘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전력 분석팀에서 작년 전반기와 후반기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준비해주셔 참고하고 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 나는 포인트를 잡았다. 야구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지만 잘 준비해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더 움직이고, 스윙도 많이 돌려야 한다고 하셨다. 가능한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채은성의 수비 포지션을 1루수로 고정해 타격에 전념할 수 있게 배려했다. 지난해 전반기까지 팀 상황에 따라 1루수, 우익수 오갔지만 후반기부터 1루수로 고정됐다. 채은성은 “우리 팀 외야에 빠르고 어깨가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수비가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선 내가 1루로 들어가는 게 낫다”고 인정했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채은성과 류현진이 호주 캠프 출국을 준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1.22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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