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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2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겠다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비쳐질 것이고 무책임해 보인다”며 “전 거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는 3일 오전 11시 권 위원장과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하겠다는 권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 발언 기사를 링크하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개인적 차원’이라는 변명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 ‘투톱’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부총장은 “인간적 도리를 왜 이런식으로 이제서야 다하나”라며 “대통령이 뜬금없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그 때문에 탄핵당하는 과정에서 친윤이라는 분들은 무슨 일을 하셨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기 중에는 참모로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서야 새삼스럽게 인간적 도리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는 건 비겁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대위는 과거에 발목잡힐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한 혁신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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