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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은메달…우승은 클로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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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세화여고)이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힘든 재활 과정을 거친 끝에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가온(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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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4~25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75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이 종목 최강자로 꼽히는 미국의 교포선수 클로이 김으로 91.75점이다.

최가온은 지난달 30일에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넘어져 손목 부상을 입었지만, 87.50점을 기록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해 한 계단 오른 최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가온은 “손을 다쳐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계를 넘었다는 점에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이 반 원통형 슬로프를 타고 오르내리며 점프와 회전 등을 통해 화려한 공중 연기를 펼쳐야 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선 심사위원들이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연기를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최가온은 이날 1차 시기에서 주특기인 스위치 백나인(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도는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88.75점을 작성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이 프론트 사이드 더블콕 1080(앞으로 두 바퀴를 도는 동안 몸을 비틀어 측면으로 3바퀴 회전하는 기술)을 성공시켜 1차 시기부터 91.75점을 받는 바람에 밀리고 말았다.

최가온은 2022년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3년 12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첫 데뷔전에서 금메달로 개인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습 도중 허리를 다쳐 결승에 뛰지 못한 지난해 1월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하고 매 대회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스위스 월드컵에서 최가온은 연습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약 1년간 재활을 거친 그는 지난달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복귀, 동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수술비 7000만원을 전액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가온은 7일 개막하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고 이달 중순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과 내달 스위스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최가온, 클로이 김, 시미즈 사라(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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