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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 (월)

'토트넘 후회하지?' 양민혁 미친 데뷔전, 확실한 임팩트...QPR전 교체 출전, 밀월에 1-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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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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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민혁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나자마자 데뷔전에서 당돌한 인상을 남겼다.

양민혁의 소속팀 QPR은 2일 오전 0시(지난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QPR은 패배했지만 다행히 6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았다. 양민혁은 후반 교체로 출전해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7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은 5개월 후 토트넘의 조기 합류 요청에 따라서 2024시즌 K리그1가 끝난 뒤 짧은 휴식 후 영국으로 출국했다. 양민혁은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선수 등록이 가능해지는 2025년부터 뛸 수 있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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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문화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지만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성장하고, 가치를 인정받는 법. 2006년생으로 아직도 어린 양민혁이라고 해도, 선수는 뛰어야 한다는 진리는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양민혁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되자 토트넘도 임대를 허용했다. 양민혁에게는 여러 구단의 오퍼가 왔지만 토트넘은 단 이번 시즌까지만 임대를 떠날 수 있도록 했고, QPR이 임대 구단으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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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었던 팀으로 이미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며, 연고지도 런던이라 여러모로 이점이 많았다. 공격진이 부진한 상황에서 양민혁을 임대로 데려왔기 때문에 양민혁의 활약상에 따라서 곧바로 주전 등극도 가능했다. 출전 시간 확보가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QPR은 지난 30일 "우리는 토트넘에서 양민혁의 임대 계약을 확정하게 돼 기쁘다. 양민혁은 남은 시즌 동안 QPR에 남게 된다. 2025년 1월 1일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은 QPR에서의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고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달았던 등번호 47번을 달고 QPR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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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입단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신인의 마음으로 간절하게 열심히 한 경기, 한 경기 출전을 했던거 같다. 지금은 2년차이지만 해외에서는 1년차이기 때문에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간절하게 임할 생각이다"며 신인의 자세로 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 데뷔전이 될 수 있는 밀월과의 경기를 두고는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이 있다. 이 팀에 오게 돼 기쁘고 앞으로 많은 경기들을 뛰어서 포인트와 승리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겠다"며 곧바로 경기를 뛰어도 실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보였다.

마르티 시푸엔데스 QPR 감독은 아직 팀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고, 경기 감각이 조금은 떨어져있을 양민혁을 벤치에 앉혔다. 양민혁은 팀이 1대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와 교체되면서 잉글랜드 무대 첫 데뷔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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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동안 양민혁은 충분히 자신의 재능을 입증해냈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양민혁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33분에는 돌파 후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에 페널티박스 사각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밀월의 골문을 위협했다.

우려됐던 몸싸움이나 경합에서도 양민혁은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수들이 힘으로 들어올 때 양민혁은 영리한 탈압박과 속도를 앞세워 볼을 잘 지켜냈다. 이날 양민혁의 경기력에는 실수가 없었다. 유일하게 시도한 슈팅 1개도 위협적인 유효슈팅이었으며 시도한 4번의 패스 역시 패스미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QPR 공격이 이날 경기에서도 전체적으로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양민혁이 공격 포인트를 빠르게 터트릴 수만 있다면 주전 등극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아쉽게도 양민혁의 데뷔전에서 QPR은 1대2로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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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몸이 아픈 시푸엔테스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지휘한 사비 캄 코치 수석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밀고 나갔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줬다. 교체 선수들의 임팩트가 좋았다"며 양민혁을 비롯해 교체로 나선 선수들을 칭찬해줬다.

영국 BBC도 경기를 중계하며 "QPR이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모든 걸 보여주고 있다. 양민혁의 슈팅이 밀월 골키퍼에 막혔지만 데뷔하자마자 곧바로 인상을 남길 뻔했다"며 양민혁의 번뜩임을 칭찬했다.

영국 런던 월드는 양민혁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양민혁의 첫 번째 행동은 골키퍼를 놀라게 한 골대쪽으로 보낸 슈팅이었다. 뛰어난 선수로 보이지만 오늘 게임체인저는 아니었다"고 평했다.

양민혁은 5일에 예정된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노린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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