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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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 투수로는 나올 수 없는 수치라는데..."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김태한 수석코치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투수 전문가들이다. 투수 보는 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지도자들을 놀라게 하는 19세 신인이 나타났다. 바로 KT 위즈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은 투수 김동현.
보통 신인 선수들은 스카우트팀이 주도적으로 뽑는데, 이번에는 이 감독의 의견도 반영이 됐다. 이 감독은 1m93의 큰 키와 큰 손을 가진 김동현이 차근차근 투수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주목했다. 잠재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모르는 스타일이라, 약간의 '모험'을 건 것이다.
일단 직구 구위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가장 주목해야 할 건 공이 날아들어오는 각도. 이 감독은 "한국인 선수가 만들 수 없는 수치가 나온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코치는 "트랙맨 분석 결과, 공이 위에서 아래로 꽂히는 각이 외국인 선수들 수준으로 나온다. 키도 크고, 타점도 높은데 팔도 위에서 아래로 쭉 잘 끌고 나온다. 이 각에, 이 구위가 유지된다면 타자들이 결코 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동현은 "일부러 그렇게 던지려는 건 아니고, 팔이 앞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뒤에서 팔로스로를 하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 제춘모 코치님께서 '넌 키가 있으니, 그렇게 던지면 내리 꽂힐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나도 모르는 그 수치가 나왔다고 하더라"며 쑥스러워했다.
자세도 훌륭하다. 막내로서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엄청나다. 이날 불펜 피칭 후 제 코치와 상의한 끝에 추가로 피칭을 더했다. 조금 만족스럽지 않았던 부분을 더 던져 고쳐보고 싶다고 자원한 것이다. 여기서 제 코치가 공을 조금 더 일찍 뿌려줄 것으로 주문했고, 그 주문대로 하자 더 '살벌한'공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김동현은 "피칭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을, 느낌으로 잡아보고 싶어 공을 더 던지겠다고 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배우려고 하는 게 신인의 자세인 것 같다"고 힘차게 말했다.
이 감독은 상대 번트, 작전 대비 수비 훈련을 하는 김동현의 모습을 보고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신인으로 캠프에 와서 저렇게 안정적으로 하는 선수는 거의 못 봤다"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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