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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거절한 맨유 방탕 성골 유스, AV는 간다... "UCL 나갈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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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 토트넘은 안 가도 아스톤 빌라는 갑니다".

영국 'BBC'의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아스톤 빌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아직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를 원하고 있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의 10번이다.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 하면 7번을 꼽을 수 있지만, 10번 역시 데니스 로, 마크 휴즈, 데이비드 베컴(후에 7번으로 바꿨다), 테디 셰링엄,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스타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였다. 리그 3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7골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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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에 들어서는 어느 정도 경기력을 되찾았지만, 앞서 보여줬던 전성기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아모림 감독이 그를 선발 명단에서 철저히 외면하면서 팀 내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말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과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맨유를 떠난다고 해도 팀에 악감정은 없다.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의 모습을 봤지만 나는 그런 방식으로 떠나고 싶지 않다. 떠날 때는 직접 성명을 낼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별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나는 커리어 중간 지점에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전성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9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선수로서와 인간으로서 성장했다. 후회는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러 팀들이 관심을 표했다. 대표적으로 AC 밀란이 그를 원했으며 FC 바르셀로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도 관심을 보였다. 문제가 된 것은 래시포드의 높은 급여다. 래시포드는 32만 5천 파운드(약 5억 85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수준의 급여를 감당할 팀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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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풀럼전을 마친 뒤 래시포드를 제외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항상 같다. 훈련, 축구 선수가 인생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 생각 때문이다. 매일매일, 모든 디테일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은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난 바뀌지 않을 거다.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상황이다. 최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모든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라며 "벤치를 보면 약간의 속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벤치에 앉히느니 우리 골키퍼 코치 호르헤 비탈을 앉히는 게 더 낫다"라고 수위 높은 비난을 내놨다.

사실상 래시포드보다 63세 비탈 코치가 더 쓸모 있다는 이야기다. 비탈 코치는 지난해 11월 아모림 감독과 함께 맨유에 합류한 아모림 사단의 일원이다. 그는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흰머리가 가득한 60대 어르신이다. 래시포드는 최근 11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완벽히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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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루니도 한 마디 꺼냈다.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난 래시포드와 몇 번 이야기를 나눴고 내 생각과 의견을 전했다. 그에게 '이제 클럽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든, 맨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든, 그는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고 작심 발언을 뱉었다.

그는 "그래서 나는 그에게 새로운 출발을 위해 클럽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이 직접 나서서 '네가 제대로 훈련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래시포드의 이런 문제는 벌써 2년이나 지속되고 있으며, 정말 안타깝다. 너무 슬픈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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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맨유 아카데미에서 뛰고 있는 자신의 아들들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일요일에 내 아이들을 경기장에 데려가기 위해 캐링턴(맨유 훈련장)에 갔었다. 그때 래시포드가 피트니스 코치와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훈련장 한쪽, 부모들이 아이들의 경기를 보러 지나가는 길목 쪽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나는 그를 보면서 ‘이 상황이 그에게 얼마나 창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알렸다.

한편 래시포드는 토트넘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부진한 성적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악명 등이 원인이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수 있는 빌라에는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온스테인은 "빌라와 맨유는 래시포드 딜을 앞두고 있다. 빌라는 래시포드를 UCL 출전으로 유혹했다. 선수 역시 UCL에 나갈 수 있다면 이적하겠다고 밝혔다"라면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래시포드에게 여러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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