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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LA 다저스도 지역 사회의 아픔을 함께 하고 나섰다. 이미 구단 차원에서 거액의 성금을 기탁했고, 오타니 쇼헤이와 같이 개인 자격으로도 기부를 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다저스도 매년 이맘때 개최하는 ‘다저스 러브 LA 커뮤니티’에서 이번 사태로 피해를 받은 지역 주민들을 매만지고, 산불 진화에 노력한 소방 당국의 공을 기리는 것으로 행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저스의 몇몇 선수들이 참가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선수들은 사실상 팬들과 첫 대면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캇과 더불어 김혜성(26)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섰다.
김혜성은 다저스 전문매체인 ‘다저스 네이션’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팬들과 만난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 그리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공식 입단식은 없었기 때문에 현지 미디어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 또한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행사에 대해서는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너무 영광스럽고, 영광스러운 마음을 잘 간직하고 열심히 해서 개막전에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 동료이자 구단의 간판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산불 피해자를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혜성은 이 질문에 대해 “확실히 오타니 선수는 말뿐만 아니라 인성도 좋고 그 인성을 행동으로 잘 보여주는 선수이지 않나 싶어서 정말 멋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혜성과 오타니는 같은 에이전시(CAA) 소속으로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을 하기 전 몇몇 격려와 조언을 해줬고,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혜성을 환영하는 문구를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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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유력한 주전 2루수 후보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여전히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26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빡빡하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이 좌절될 수도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면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가기도 쉽지 않다. 김혜성이 스프링트레이닝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하나의 변수였던 ‘원조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의 재영입도 점차 그 가능성이 사라져가는 추세다. 한때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를 다시 데려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이는 김혜성에게 직격탄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 외에도 크리스 테일러라는 또 하나의 슈퍼 유틸리티가 있고, 이제 화려했던 이적시장의 문을 닫아가는 추세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다저스는 문을 닫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SPN의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최근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는 대신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의 계약으로 로스터 자리가 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2루수나 유격수는 물론 외야수로도 활용할 다양한 방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을 제2의 키케 에르난데스나 제2의 크리스 테일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쇼엔필드는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순간을 보냈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조정 OPS는 78(리그 평균보다 22%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에 불과하다. 김혜성과 계약으로 다저스에서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팬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였지만, 다저스는 김혜성과 함께 새 미래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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