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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금)

"양민혁 사인 유니폼 받으세요" QPR, 데뷔전 암시에 진심…'임대' 보낸 토트넘 후회하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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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양민혁(18)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합류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QPR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에서는 출전 기회를 한 달 넘게 부여받지 못했던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을 찾던 QPR 눈에 들었다.

QPR은 벌써 양민혁 알리기에 혈안이다. 아직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도 않았는데 바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 임대한 양민혁 선수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며 신입생 홍보에 열을 올렸다.

관심 유도의 핵심은 데뷔전이다. QPR은 잠시 후인 2일 오전 0시 런던의 더 덴에서 밀월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0라운드를 펼친다. 밀월 원정 경기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던 QPR은 "토트넘에서 임대를 떠나 온 양민혁이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양민혁이 당장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 마지막 공식전은 작년 11월 23일 강원FC 소속으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최종전이었던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다. 토트넘에 합류하고 한 달가량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다지만 두 달째 실전 경험이 없는 셈이다. 그래도 QPR은 벤치에서 대기시키면서 데뷔 기회를 엿보려고 한다.

그만큼 양민혁의 재능을 괜찮게 평가한다. 프로 데뷔 첫해 K리그1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이 가진 장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가뜩이나 QPR은 공격진에 구멍이 생긴 상황이다. 주전 윙어 카라모코 뎀벨레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으며, 폴 스미스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새로운 활력이 필요해 양민혁을 영입했기에 즉시 데뷔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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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도 출전 열망이 강하다. 토트넘 벤치에 앉아 뛰는 것을 바라만 봤던 양민혁이라 "정말 뛰고 싶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서 QPR을 선택했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뛰고 싶다고 어필한 양민혁은 "이제 영국에 왔고, 여전히 성공에 대해 목말라 있다"며 "QPR에 와서 기쁘다. 박지성이 뛰었던, 좋은 추억이 있는 팀에서 기회를 얻고 싶다. 전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라고 확실한 신고식을 위한 마음가짐을 피력했다.

토트넘도 주목한다. 올 시즌에는 양민혁을 기용할 틈이 없다고 판단한 토트넘이지만 양민혁의 성장세에 따라 다음 시즌 기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임대팀이 QPR이라는 점에서 양민혁을 키워볼 의지가 엿보인다. 챔피언십은 2부리그이긴 하나 변방 리그보다는 경쟁력이 뛰어나다. 또, 토트넘과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하기에 영국 생활 적응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QRP로 임대된 양민혁이 잘 준비된 영어 인터뷰로 호평을 받았다"며 "자기소개는 물론 인터뷰도 영어로 진행했다. 이제 막 영국에 온 선수인 걸 고려하면 아주 괜찮은 반응"이라고 살폈다.

양민혁이 데뷔전 기회를 받고, 역량도 잘 보여주면 토트넘은 기쁘면서도 쓰린 속을 달래야 할지도 모른다. 양민혁을 급히 임대 보내면서 스쿼드에 공간을 만들었는데 영입이 순탄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전방과 윙어 역할을 모두하는 마티스 텔에게 6,000만 유로(약 905억 원)를 주고 영입하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텔이 토트넘의 비전을 믿지 못해 결렬돼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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