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ENGLAND - JANUARY 30: Son Heung-Min of Tottenham Hotspur looks on as he warms up prior to the UEFA Europa League 2024/25 League Phase MD8 match between Tottenham Hotspur and IF Elfsborg at Tottenham Hotspur Stadium on January 30, 2025 in London, England. (Photo by Richard Pelham/Getty Imag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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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거절 또 거절. 선수를 데리고 오고 싶어도 다 거절만 당한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1일(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 텔의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바이에른 스타는 이미 프리미어리그(PL) 클럽 보드진들과 만났지만, 지금은 거절했다. 이제 그는 바이에른에 남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텔의 이적 문제는 여전히 흥미로운 문제다. 그는 클럽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미 토트넘과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금요일에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이제 텔은 더 이상 바이에른에 남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보드진도 이제 다시 잔류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겨울 이적 시장서 토트넘은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 개막 직후에는 역대급 부상 병동에도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추가 보상이 연달아 나오자 뒤늦게 막바지 영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에게 모두 거부를 당하고 있다.
안토니 킨스키 말고 영입이 없던 토트넘은 뮌헨의 유망주 텔의 막바지 영입에 나섰다. 2005년생 유망주 텔은 어릴 적부터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재능이었다. 그는 2022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누볐고, 28경기 6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텔은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엔 14경기에서 458분간 1도움을 올린 게 전부다. 답답함을 느낀 텔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팀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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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토트넘은 공격진에 부상자가 즐비하기 때문. 현재 도미닉 솔란케, 윌손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2007년생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
토트넘이 양민혁을 보내준 이유도 있었다.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무려 6000만 유로(약 906억 원)를 장전했기 때문. 앞서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바이에른과 토트넘은 텔 이적에 대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두 클럽은 이제 6000만 유로의 이적료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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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 유로면 바이에른의 역대 최고액 방출 기록이다. 지난 2022년 2000만 유로(약 302억 원)로 그를 데려왔던 바이에른으로선 3배의 돈을 챙기는 셈. 스카이 스포츠는 "텔의 6000만 유로짜리 이적은 바이에른 역사상 가장 비싼 매각이 될 것이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70억 원)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맨유와 빌라 등 다른 팀까지 끼어들자 레비 회장이 직접 출동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케리 하우 기자는 "토트넘이 텔 영입에 총력을 기울인다! 레비 회장은 그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오늘 오후 직접 뮌헨으로 가서 텔과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하며 이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에른 보드진 없이 진행된다. 토트넘 측은 텔이 오늘 결정을 내릴 거라 예상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하우는 "텔은 토트넘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와 그의 에이전트는 레비 회장과 직접 대화하면서 이 사실을 말했다. 재정적으로 볼 때 이 거래는 바이에른에 가장 좋은 거래였을 것"이라며 "텔은 토트넘으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 레비 회장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보드진도 이를 통보받았다. 이제 다른 PL 클럽의 차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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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텔은 토트넘이 아닌 다른 팀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제 텔이 임대를 떠날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매각이 이뤄질지는 클럽과 그들의 프로젝트, 비전, 구체적 제안에 달려 있다. 그가 토트넘을 거절한 이유는 토트넘의 제안과 상관없이 이 프로젝트에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텔은 그곳으로 이사하는 게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아니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토트넘은 또 하나의 영입도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라드 드라구신도 부상 당하면서 스쿼드서 다시 한 번 중앙 수비수가 전멸에 가까운 상태인 토트넘은 AC 밀란에서 파카요 토모리 영입을 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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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리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밀란으로 넘어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었다. 밀란 구단에서도 적당한 제안이 온다면 토모리를 풀어 줄 계획이었다. 빠른 발을 가진데다가 잉글랜드 홈그로운이 가능해 토트넘 입장에서는 최상의 영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미리 이적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탈리아의 이적 시장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토모리는 토트넘을고 갈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는 "토모리는 밀란에서 남아서 주전 경쟁에 나서고 싶다"라면서 토트넘 영입을 사전에 봉쇄했다.
토모리 역시 영국 출신이지만 밀란이라는 명문 클럽을 떠나 혼란스러운 토트넘으로 가는 상황 자체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텔에 이어 토모리까지 선수들이 오기를 꺼리는 구단이 된 토트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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