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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금)

'환상 콤비 해체' 신유빈-전지희, 적으로 맞붙는다…싱가포르 스매시 운명의 첫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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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여자탁구를 대표하던 '영혼의 파트너'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31일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본선 대진 추첨 결과 신유빈과 전지희가 여자단식 1회전(64강)에서 마주하게 됐다. 이들의 대결은 오는 2일 펼쳐진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오랜시간 대표팀을 책임지며 가시적인 성과를 여럿 이뤄낸 콤비다. 특히 둘이 합을 이룬 복식은 세계 정상권을 자랑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찰떡 호흡은 작년 연말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 단체 월드컵으로 마무리됐다. 그때도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전지희가 대회 직후 10년 넘게 활약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황금 복식의 역사도 막을 내렸다.

운명의 장난처럼 콤비 생활을 끝내자마자 상대 선수로 조우하게 됐다. 그것도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시작부터 만나게 돼 여러가지 감정을 안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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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에서는 전지희가 앞선다. 두 차례 맞대결 결과 모두 전지희가 이겼다.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에서 전지희가 3-1로 승리했고, 지난해 1월에도 스타 컨텐더 도하 결승에서 맞붙어 풀세트 끝에 4-3으로 전지희가 웃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외에도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등 총 3개 종목에 출전한다. 전지희의 국가대표 은퇴로 이은혜(대한항공)와 새롭게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유빈-이은혜 조는 32강에서 이기면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를 만나는 대진표를 받아들어 첫 호흡부터 난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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