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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양민혁, '손흥민 충격 인종차별' 구단팬 앞에서 첫 출격…QPR "YANG 밀월 원정서 데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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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양민혁이 영국 내에서도 과격하기로 유명한 밀월 홈팬들 앞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떠올랐다.

QPR은 오는 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밀월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QPR은 승점 38(9승11무9패)로 13위에 자리 중이고, 바로 뒤인 14위에서 밀월(승점 37)이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만약 경기에서 진다면 순위가 바뀌기에 QPR에 밀월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또 두 팀 모두 연고지가 영국 런던이라 '런던 더비'가 성사됐는데, 이 중요한 경기에 양민혁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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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전으로 앞두고 QPR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이적한 한국 윙어 양민혁은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2024-25시즌 후반기를 토트넘이 아닌 QPR에서 보낸다. QPR은 지난달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윙어 양민혁이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구단에 남는다"라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구단에 조기 합류했다. 이달 초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서 벤치 멤버로 포함돼 출전 기대감을 높였던 양민혁은 감독 눈에 들지 못하면서 1군 데뷔전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양민혁의 임대로 이어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민혁은 현재 분명히 옵션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라며 "지금 당장 그를 경기장에 내보내려는 의도조차 없고, 이는 미래를 위해 선수를 데려오는 이적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많은 걸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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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민혁은)이번 이적시장 기간에 임대될 가능성이 꽤 있다"라며 "토트넘이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양민혁에게 발전 기회를 줄 수 있고, 토트넘이 양민혁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양민혁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는 그저 양민혁에게 유럽 축구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라며 "양민혁이 K리그에서 익숙했던 것과는 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양민혁은 1월에 도착한 여름 영입 선수이고, 이번 시즌 명백히 토트넘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며 양민혁의 기량이 토트넘 1군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골드 기자의 주장대로 양민혁의 임대가 사실상 확정됐고, 행선지는 잉글랜드 2부 클럽 QPR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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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입단 소감에서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언급했다. 그는 "QPR에 올 수 있어 기쁘고 기대를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는 그는 "이 곳에서 뛰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정말 뛰고 싶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습니다"며 출전에 대한 목마름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서 프로 구단에 몸 담았을 때 뛰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했다"며 "이제 영국에 왔지만 여전히 성공하고 싶다"는 말로 축구종가에서 실컷 공 차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몇몇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이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임대를 떠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QPR 팬들은 한국 최고의 유망주인 양민혁이 왔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에 따르면 QPR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는 "토트넘에서 양민혁을 데려온 건 정말 신나는 일"이라며 "그는 18살에 불과하지만 토트넘에 영입되기 전까지 한 일을 보면, 양민혁은 한국에서 가장 큰 유망주 중 한 명인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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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에 대해 그는 "양민혁은 정말 빨라 보이고, 능숙해 보인다. 그는 수비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고,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또 "난 정말 기대된다. 만약 양민혁이 정말 잘한다면 이번 시즌 QPR에 기적이 일어나 승격하거나 챔피언십에 잔류한다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양민혁을 우리에게 임대 보내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양민혁은 합류하자마자 QPR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떠올랐다.

풋볼 리그 월드도 "양민혁은 빨리 뛰어야 할 것 같다. 그는 큰 명성을 가지고 왔지만, 이것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양민혁은 QPR에서 처음부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양민혁의 빠른 데뷔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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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대로라면 그는 극성팬으로 유명한 밀월 홈팬들 앞에서 QPR과 영국 무대 데뷔전을 갖게 된다.

밀월의 훌리건은 규모는 작지만 영국 내에서도 과격하기로 매우 유명하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보니 밀월 서포터즈의 응원가는 무려 '아무도 우릴 좋아하지 않지만, 우린 신경 쓰지 않아(No one likes us, we don't care)'일 정도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시즌 축구장 입장이 금지 명령을 가장 많이 내린 클럽을 조사한 결과, 밀월이 82건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1, 2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93)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89)인데,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라 서포터즈 규모가 밀월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밀월 서포터즈가 얼마나 과격한지를 알 수 있다.

지난 2017년엔 FA컵 8강전에서 토트넘을 만나자 몇몇 밀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DVD! 3개에 5파운드!"라고 외쳐 논란이 됐다. 이는 아시아인이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다는 편견에서 생겨난 인종차별적인 비하이다.

QPR도 밀월 원정을 보러가는 팬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어떠한 물건도 던지지 말아라",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말아라" 등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QPR,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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