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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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MBC 직장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난 故오요안나 비보에 박은지도 애도를 표했다. 같은 기상캐스터 출신으로서 당했던 고충을 언급하며 비통한 마음을 보였다. '사건반장'을 통해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의 단체톡방 내용까지 공개되 파장이 일고 있다.
1일 박은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며 “도움이 못 돼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덧붙였다.
유서에는 고인이 먼저 입사한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 돼 MBC 측은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유족은 "고인이 사망하기 며칠 전 2번이나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지난해 9월 6일 첫 시도를 했고 이후 한 번 더 시도했다. 결국 2024년 9월 15일 사망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족은 고인이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약 2년간 폭언을 듣고 부당한 지시로 고통받았다며 "고인은 친구들에게도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라고 토로했고 정신과 10여 군데를 다니며 약을 처방받았다"고 전했다.
또 '사건반장'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괴롭힌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 기상캐스터는 "(오요안나)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 난다. XX도 마찬가지"라며 "또 X가 상대해줬더니 대들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해. 우리가 피해자"라고 폭언했다.
해당 사실이 계속해서 폭로되며 대중들이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직장내 괴롭힘'이 사회적 문제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상황,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지 않을 까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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