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진행을 하고 있다. 2024.01.12 / rumi@osen.co.kr |
[OSEN=박소영 기자] 방송인 김대호가 마침내 MBC 퇴사 의사를 밝혔다. 2011년부터 MBC 직원으로 성실하게 달려온 그가 자연인으로 야생의 세계에 뛰어들게 됐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김대호는 자신의 집에 놀러온 기안84, 이장우에게 퇴사 계획을 깜짝 고백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전현무, 박나래, 키, 코드쿤스트는 깜짝 놀랐고 김대호는 “(이곳에서) 가장 먼저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내 삶을 너무 재밌게 봐줬지 않나”며 울컥했다.
눈시울이 불거진 그는 “그냥 고마웠다. 내 삶을 때론 놀리고, 재밌게, 같이 즐겨준 게 고마웠다. 내 인생이 같이 즐겨준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게 좋았다 그만큼 진심을 다해 일상을 보여줬다”고 뭉클한 속내를 밝혔다. ‘맏형’ 전현무는 “‘나혼자 산다’에서 제일 먼저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동생들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김대호는 ‘나혼자 산다’로 대세 대열에 든 뒤 방송을 통해 자주 퇴사와 파이어족에 대한 꿈을 밝혔던 바다. 실제로 그는 MBC 입사 후 4년 차에 사직서를 내기도. 다시 방송국에 돌아와 아나운서국 차장까지 올랐지만 이른 은퇴 후 울릉도에 터를 잡고 살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내비쳤던 바다. ‘자연인’보다는 ‘아나운서’를 택한 셈.
지난해 3월 김대호는 유튜브 찹찹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나에게 도움될 때 그때 프리를 하겠다”며 “공익광고 20개를 찍었지만 회사와 수익 쉐어? 말이 쉽지 않다. 그게 아쉬우면 나가야 된다. 회사에선 명절과 연말에 상여금이 나오고 품위유지비가 있다. (금액을 보면) 한 해만 더 버텨보자 싶다”리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젠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한 김대호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선배인 전현무는 “나도 KBS에 있을 때 가요무대 빼고 다 나갔다. 위험해도 내 운명 개척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거다. 더 큰 분야를 인생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무작정 잘될 거라기 보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호의 퇴사와 관련해 MBC 측은 1일 OESN에 "현재 회사와 절차를 논의 중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확한 퇴사일자 등 차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알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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