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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곳” QPR 임대 양민혁, 토트넘 5부리그 붙을때 ‘명단제외’→설움 털고 3일 만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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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의 유망주 양민혁(19)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한 지 불과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한 달을 보낸 그는, QPR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양민혁은 지난 1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을 떠나 QPR로 6개월간 임대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12골 6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도중 EPL 명문팀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영국에 도착한 이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양민혁은 1월 1일 프리미어리그 선수 등록을 마쳤지만 단 한 번도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리그컵 1경기,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끝내 벤치만 지켰다.

가장 큰 충격은 지난 12일 열린 FA컵 3라운드였다. 당시 토트넘은 잉글랜드 5부리그팀 탬워스와 맞붙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EPL 강팀이 5부리그 팀과의 경기에서 유망주를 실험할 가능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단 1분도 뛰지 못하며 사실상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없음을 확인했다.

결국 실전 감각을 되찾고 경험을 쌓기 위해 그는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QPR)으로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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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더 덴에서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밀월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QPR은 경기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임대된 한국의 윙어 양민혁이 밀월전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는 양민혁이 빠른 시간 내에 팀 전력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QPR의 측면 공격수들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선수들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QPR 입장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신예 자원이 필요했고, 양민혁이 이에 적합한 옵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은 QPR 합류 후 첫 인터뷰에서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QPR에 올 수 있어 기쁘고 기대가 크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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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말 뛰고 싶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며 간절한 출전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그리고 마무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자신 있다.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트넘이 1월 초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을 때만 해도, 그가 팀의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당시 토트넘은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등 주요 공격 자원이 줄부상을 당하며 공격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1월이 지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오도베르의 복귀가 임박했고, 브레넌 존슨과 티모 베르너도 곧 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추가적인 윙어 영입까지 추진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무대 경험이 부족한 양민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운 현실이었다. 결국 그는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뒤,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가 경쟁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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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은 K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다. 최근 한국과 일본 선수들도 잉글랜드 2부리그로 진출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올 시즌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엄지성(스완지 시티)도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이며, QPR에는 일본 윙어 사이토 고키가 뛰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챔피언십에서, 양민혁도 빠르게 적응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QPR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부족한 팀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던 양민혁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토트넘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한 채 한 달을 보낸 양민혁은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QPR은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승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즉시 전력감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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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이 그를 단기간 임대로 영입한 만큼, 빠르게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밀월전에서 교체 출전이라도 한다면, 양민혁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양민혁이 QPR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토트넘도 그의 가치를 다시 평가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에서 외면당했던 설움을 털어내고, 챔피언십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향후 토트넘 복귀 후에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시선은 이제 2월 2일 밀월전으로 향하고 있다. 양민혁이 영국 무대에서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그리고 토트넘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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