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다니엘 레비 회장이 독일까지 직접 날아갔지만, 소용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마티스 텔(20, 바이에른 뮌헨)에게 결국 거절당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1일(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 텔의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바이에른 스타는 이미 프리미어리그(PL) 클럽 보드진들과 만났지만, 지금은 거절했다. 이제 그는 바이에른에 남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텔의 이적 문제는 여전히 흥미로운 문제다. 그는 클럽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미 토트넘과 구체적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금요일에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이제 텔은 더 이상 바이에른에 남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보드진도 이제 다시 잔류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텔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도 실패하게 된 토트넘이다. 2005년생 유망주 텔은 어릴 적부터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재능이었다. 그는 2022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부터 1군 무대를 누볐고, 28경기 6골을 터트렸다.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기에 약 600분가량만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하지만 텔은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엔 14경기에서 458분간 1도움을 올린 게 전부다. 답답함을 느낀 텔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팀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제는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첼시, 아스날 등 여러 PL 구단이 텔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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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바이에른과 토트넘은 텔 이적에 대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두 클럽은 이제 6000만 유로(약 906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다른 팀은 구단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텔을 데려오면서 부상자가 가득한 공격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윌손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2007년생 마이키 무어, 히샬리송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
여기에 양민혁까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아직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그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30일 QPR에 공식 합류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이를 전하며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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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토트넘의 텔 영입에 먹구름이 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가 텔과 관련해 바이에른에 연락했다! 맨유는 임대 거래에 관심이 있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혹은 마커스 래시포드 방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벌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레비 회장이 직접 나섰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케리 하우 기자는 "토트넘이 텔 영입에 총력을 기울인다! 레비 회장은 그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오늘 오후 직접 뮌헨으로 가서 텔과 그의 에이전트를 설득하며 이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에른 보드진 없이 진행된다. 토트넘 측은 텔이 오늘 결정을 내릴 거라 예상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텔은 토트넘에 가기 싫다고 선언했다. 하우는 "텔은 토트넘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와 그의 에이전트는 레비 회장과 직접 대화하면서 이 사실을 말했다. 재정적으로 볼 때 이 거래는 바이에른에 가장 좋은 거래였을 것"이라며 "텔은 토트넘으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 레비 회장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보드진도 이를 통보받았다. 이제 다른 PL 클럽의 차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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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까지 출동했으나 텔을 설득하지 못한 토트넘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제 텔이 임대를 떠날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매각이 이뤄질지는 클럽과 그들의 프로젝트, 비전, 구체적 제안에 달려 있다. 그가 토트넘을 거절한 이유는 토트넘의 제안과 상관없이 이 프로젝트에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텔은 그곳으로 이사하는 게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아니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텔은 후보 공격수 신세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도 텔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텔은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토트넘보다는 바이에른 잔류를 고른 텔. 앞서 토트넘 팬 커뮤니티 '더 보이 홋스퍼'는 "텔은 베르너나 히샬리송 같은 선수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임을 증명할 수 있다. 토트넘은 시즌을 강력히 마무리하기 위해 텔처럼 수준 높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는 공격진에 절실히 필요한 예측 불가능성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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