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암울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력 보강을 해도 부족한 데 팀을 떠나는 선수가 하나둘 발생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할 수 없던 분위기다.
지난 2022시즌 샌디에이고는 강팀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정규시즌 111승을 챙긴 LA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3승 1패)에서 꺾었다. 샌디에이고가 정규시즌 89승을 챙겼다는 점, 두 팀의 경기 차가 '22'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적과도 같은 승리였다. 샌디에이고가 날아오를 시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꿈은 현실로 이어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화려한 선수 구성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재정 문제로 소토와 이별한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 3패로 패해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트레이드설이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존 모로시와 존 헤이먼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할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의 트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기에 조금이라도 더 가치가 있을 때 처분하겠다는 뜻이다. 포스트시즌 경쟁력이 있는 구단으로 보내며 팀에 도움이 될 유망주를 확보하려 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아웃킥'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비시즌에 관해 "핵심 선수 매각을 시도한다"고 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태너 스콧(다저스)이 떠나는 걸 지켜봐야 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내야수 김혜성과 투수 사사키 로키(이하 다저스) 영입에도 나섰지만, 모두 놓쳤다. 이날 영입을 공식 발표한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를 영입한 것 외에는 특별한 보강이 없는 비시즌이다.
여기에 전임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가 별세한 뒤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샌디에이고를 제외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보강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비시즌 시장을 싹쓸이하며 '악의 제국'으로 떠올랐다. 샌프란시스코도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를 품었고, 애리조나는 선발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를 데려와 라인업을 강화했다. 샌디에이고와 비교되는 행보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FA 시장을 비롯한 스토브리그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다. 비시즌 행보로 볼 때는 포스트시즌 경쟁권에서 점점 멀어지는 샌디에이고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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